파리 ‘유로사토리 2026’서 전격 서명…현대로템의 차체 기술과 독일 FFG의 특수 미션 키트 결합
FFG, 검증된 ‘비젠트 2’ 기반 40톤급 윈치·32톤 크레인 등 핵심 유압 장비 31세트 공급 확정
폴란드 현지 생산 컴플라이언스 이행…글리비체 부마르-와벤디 공장서 ‘K2PL ARV’ 최종 건조
FFG, 검증된 ‘비젠트 2’ 기반 40톤급 윈치·32톤 크레인 등 핵심 유압 장비 31세트 공급 확정
폴란드 현지 생산 컴플라이언스 이행…글리비체 부마르-와벤디 공장서 ‘K2PL ARV’ 최종 건조
이미지 확대보기15일(현지 시각) 폴란드 안보 전문 매체 기크위크(GeekWeek)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중인 국제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6’ 현장에서 현대로템과 독일 FFG는 폴란드군 차세대 구난전차 ‘K2PL ARV’ 개발 및 미션 키트 공급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현대로템 K2PL 차체에 FFG ‘비젠트 2’ 특수 유압 모듈 결합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K2PL ARV는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될 K2PL 전차의 하부 차체 섀시를 기반으로 삼고, 그 위에 독일 FFG의 검증된 특수 장비 모듈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건조된다.
독일 FFG는 자사의 다목적 지원 차량인 ‘비젠트 2(WiSENT 2)’ 시리즈를 통해 성능을 입증한 최첨단 특수 미션 장비 31세트 전량을 현대로템의 플랫폼에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FFG가 공급하는 핵심 컴포넌트는 단일 견인력 40톤의 메인 윈치, 보조 윈치, 최대 32톤의 중중량물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 전면 흙받이 레일리, 그리고 전장 상황에서 파괴된 전차를 신속히 인양할 수 있는 핵심 구난 시스템(CRS)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로템은 이 전술 키트들이 K2PL 플랫폼의 유압 계통 및 전기·전자 데이터 버스 라인과 오류 없이 연동되도록 전체적인 차량 통합 엔지니어링을 조율하게 된다.
폴란드 공장서 총 81대 계열 차량 건조
현대로템의 이번 한·독 방산 협력은 지난 2025년 8월 1일 폴란드 국방부와 체결한 ‘K2 전차 2차 실행계약’의 후속 조치다. 폴란드 육군은 2차 계약을 통해 도입할 K2 전차 180대(K2PL 64대 포함)의 전술 기동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총 81대의 계열 차량(Pojazdów towarzyszących)을 전량 자국 영토 내에서 생산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산하 글리비체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 기계공장의 생산 라인이 본격 가동된다. 현지 공장에서는 현대로템과 FFG의 기술 결합으로 탄생할 ▲K2PL ARV(구난전차) 31대를 시작으로 ▲차세대 전투 공병 전차 25대 ▲자주식 교량 전차 25대가 순차적으로 생산된다.
해당 계열 차량들의 인도 타임라인은 오는 2029년부터 2031년까지로 확정되었으며, 현대로템의 차체에 FFG의 핵심 키트가 이식된 K2PL ARV 실물 기체는 오는 2029년에 최초로 출고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MSPO 2025 국방전시회를 통해 크레인과 윈치, 크레인, 레미에쉬(lemiesz) 등이 장착된 K2PL 계열 차량의 공식 마케팅 모형을 선보여 폴란드 군 수뇌부의 이목을 모은 바 있다.
1000대 대기단 가동률 책임질 현대로템의 실리적 공급망 구축
그동안 글로벌 안보 시장에서는 폴란드가 단일 기단으로 최대 1000대에 달하는 K2 흑표 전차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중전차를 견인하고 야전 정비를 수행할 특수 구난 인프라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해 왔다. 현장에서 3.5세대 전차의 무거운 장갑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정밀 유압 제어 노하우와 하드웨어 신뢰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전차 시장의 독점적 공급 지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나토 표준 무기체계와 상호운용성이 검증된 독일 FFG의 장비를 자사 차체에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실리적 노선을 택했다. 한국 방산의 핵심 제조 역량과 유럽 전통 방산 업체의 특수 장비 기술이 폴란드 기갑 현대화 무대에서 성공적인 파트너십 아키텍처로 안착함에 따라, 향후 1000대 규모로 확장될 K2 전차 대기단의 야전 가동률을 완벽하게 뒷받침할 구난 생태계가 완성됐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