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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필레, 11년 왕좌 내줬다…美 패스트푸드 1위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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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필레, 11년 왕좌 내줬다…美 패스트푸드 1위 변동

미국고객만족지수(ACSI) 조사서 ‘저지 마이크스’ 84점으로 정상 올라
“가격보다 일관성·신뢰·체감가치가 승부 갈랐다”


미국고객만족지수(ACSI)의 2026년 패스트푸드 고객만족도에서 ‘저지 마이크스’가 칙필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고객만족지수(ACSI)의 2026년 패스트푸드 고객만족도에서 ‘저지 마이크스’가 칙필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사진=챗GPT


샌드위치 체인 저지 마이크스가 치킨 패스트푸드 체인 칙필레를 제치고 미국 패스트푸드 고객만족도 1위에 올랐다.

미국고객만족지수(ACSI)는 16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2026년 퀵서비스 레스토랑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저지 마이크스가 100점 만점에 84점을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고 USA투데이가 17일 보도했다.
이번 결과로 칙필레의 11년 연속 1위 기록은 끝났다. 칙필레는 83점으로 저지 마이크스에 1점 뒤져 2위로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미국 주요 외식 체인에서 최근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만646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ACSI는 “저지 마이크스가 신선도와 음식 종류, 체감가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저지 마이크스는 지난해 순증 기준 238개 매장을 새로 열었고 매출은 42억달러(약 6조3500억원)를 기록했다. 빠른 매장 확대에도 품질과 고객 경험을 유지한 점이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ACSI는 보고서에서 “미국 외식업계는 2025년 총매출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선택과 절충이 필요한 시장에서 고객들은 단순한 가격보다 일관성, 신뢰성, 체감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관되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들이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칙필레 2위로…치킨 부문은 여전히 선두

전체 순위에서는 저지 마이크스가 84점으로 1위, 칙필레가 83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미존스와 판다 익스프레스는 각각 81점으로 공동 3위권에 올랐다.

KFC, 파파존스, 피자헛, 도미노피자는 각각 80점을 받았다. 레이징 케인즈와 스타벅스, 써브웨이는 각각 79점이었다. 버거킹, 컬버스, 던킨, 리틀 시저스는 각각 78점으로 집계됐다.

다만 세부 업종별로 보면 칙필레의 경쟁력은 여전히 유지됐다. 치킨 부문에서는 칙필레가 1위를 지켰고 KFC와 레이징 케인즈, 윙스톱, 파파이스가 뒤를 이었다.

샌드위치 부문에서는 저지 마이크스가 선두를 지켰고 지미존스, 써브웨이, 아비스가 뒤따랐다. 피자 부문에서는 파파존스와 피자헛이 공동 선두권을 형성했고 도미노피자와 리틀 시저스가 뒤를 이었다.

커피·제과·카페 부문에서는 스타벅스가 1위를 차지했다. 던킨과 파네라 브레드는 78점으로 뒤를 이었다.

햄버거 부문에서는 버거킹과 컬버스가 공동 선두로 나타났다. 소닉, 웬디스, 파이브가이즈가 뒤를 이었다. 미국 패스트푸드의 대표 브랜드인 맥도날드는 햄버거 부문에서 72점으로 7위에 그쳐 상위 5위권에 들지 못했다.

◇스테이크하우스도 강세…모바일 주문 만족도 개선

패스트푸드가 아닌 일반 레스토랑 부문에서는 롱혼 스테이크하우스와 텍사스 로드하우스가 각각 82점으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 모두 전년보다 점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올리브 가든은 81점으로 뒤를 이었다. 애플비즈, 칠리스, 크래커 배럴, 골든 코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치즈케이크 팩토리는 각각 79점을 받았다.

버펄로 와일드윙스, 레드랍스터, 레드로빈은 각각 78점이었다. 데니스는 77점, 아이홉은 76점, 퍼스트 워치는 72점으로 집계됐다.

ACSI는 올해 풀서비스 레스토랑 상위권 점수 차가 좁아졌다면서도 쇠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스테이크 선호가 계속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객 만족에 영향을 준 주요 요소로는 주문 정확도, 음식과 음료의 품질, 종업원의 친절과 도움 정도가 꼽혔다. 이들 항목은 모두 전년보다 개선됐다.

디지털 주문 경험도 나아졌다. 모바일 앱의 안정성, 즉 중단이나 충돌, 지연이 적은지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 78점에서 올해 87점으로 12% 상승했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품질 만족도도 각각 4% 올랐다.

ACSI는 이 같은 개선이 포장과 디지털 주문 과정의 불편을 줄이려는 외식업계 전반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배달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 고객들은 주문 과정에서 발생하는 서비스 실패를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의 경쟁 기준이 단순한 가격 할인에서 안정적인 품질과 신뢰할 수 있는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지 마이크스의 1위 등극은 브랜드 인지도보다 신선도, 메뉴 품질, 매장 확장 과정의 일관성이 고객 만족도를 좌우할 수 있음을 드러낸 사례로 해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