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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신용불안 진정…CDS 5b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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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신용불안 진정…CDS 5bp 하락

5000억달러 AI 금융서 자사 지원 최대 25% 제한
2056년물 신용스프레드도 2bp 축소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5000억달러(약 714조4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금융 계획에서 자사의 위험 부담을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회사의 신용위험을 둘러싼 채권시장의 경계감이 완화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가 대규모 AI 인프라 금융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부담 범위를 제시한 뒤 회사채와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에서 신용위험 지표가 하락했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2056년 만기 5.625% 회사채 수익률은 비교 가능한 미국 국채보다 113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스프레드는 전날보다 2bp 축소됐다.

ICE데이터서비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5년물 CDS 프리미엄도 장중 최대 5bp 떨어진 72.11bp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시장이 평가하는 엔비디아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 젠슨 황 "지원은 최대 25%"…불확실성 완화


채권시장을 안심시킨 것은 엔비디아가 5000억달러 금융 계획에서 부담할 수 있는 최대 범위를 명확히 한 점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회사의 지원은 개별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평가한 뒤 전체 기회의 최대 25%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최대치로 계산하면 약 1250억달러(약 178조6000억원)다.

황 CEO는 이 같은 지원은 “제한적이며 엔비디아 장비의 잔존가치를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적인 신용심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완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자산운용, 골드만삭스, KKR 등 월가 대형 금융사 6곳과 손잡고 5000억달러 이상의 제3자 자본을 AI 인프라에 공급하는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보험사, 연기금, 신용·인프라 투자자 등의 자금을 끌어들여 엔비디아 고객들이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다. 엔비디아가 5000억달러 전체를 직접 부담하는 방식은 아니다.

◇ 5000억달러 발표 직후엔 월가도 위험 계산 분주


당초 시장은 막대한 숫자와 불분명한 엔비디아의 책임 범위를 놓고 긴장했다.

5000억달러라는 전체 금융 규모가 공개됐지만 개별 금융사의 투자액, 자금 투입 일정, 엔비디아가 부담할 위험의 구체적인 규모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AI 고객사들의 자금조달을 어느 정도까지 직접 떠받쳐야 하는지를 놓고 위험을 재평가했다.

살 나로 코히어런스크레디트스트래티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5000억달러 규모의 잠재적 금융 계획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시장이 처음에는 알기 어려웠지만 엔비디아가 여러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자사의 위험 노출을 제한한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우려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생태계 확대 과정에서 단순한 반도체 공급사를 넘어 대규모 인프라 금융의 핵심 축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월가 금융사들이 엔비디아의 컴퓨팅 장비를 담보로 자금을 공급하고, 엔비디아는 필요한 경우 일부 위험을 보강하는 구조다.

다만 AI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이들 기업이 다시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구조를 둘러싼 이른바 ‘순환금융’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AI 기업들의 부채 부담과 엔비디아의 매출 전망이 동시에 압박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번 CDS와 회사채 스프레드 하락은 적어도 엔비디아가 5000억달러 전체를 직접 떠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채권시장의 단기적인 우려가 누그러졌음을 나타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