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파베아·부품업계 동시 서한... 25만 9000개 일자리·28조원대 손실 경고
무관세 쿼터 부활 요구 vs 35% 완전환원... 항구엔 수입차 32만대 적체
무관세 쿼터 부활 요구 vs 35% 완전환원... 항구엔 수입차 32만대 적체
이미지 확대보기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 안파베아(Anfavea)는 지난 19일(현지시각) 공개서한을 내고 정부에 기존 관세 인상 일정의 전면 이행을 요구했다고 브라질 자동차 전문매체 아우투파포(AutoPapo)가 같은 날 보도했다.
부품업계 단체 신지페사스(Sindipeças)도 같은 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별도 서한을 보내 관세 환원 일정 유지를 촉구했다고 일간지 조르나우 지 브라질리아(Jornal de Brasília)가 보도했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폭스바겐,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전통 완성차업체와 BYD의 충돌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중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의 통상정책 향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안파베아는 공개서한에서 반조립(CKD)·반제품조립(SKD) 부품 무관세 수입이 계속될 경우 부품업계 매출 손실이 968억 헤알(약 28조 8589억원)에 이르고 연방정부 세수 손실은 243억 헤알(약 7조 2445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자체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협회는 직접고용 6만 8000개를 포함한 일자리 25만 9000개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안파베아는 완성차업체가 2033년까지 1400억 헤알(약 41조 7382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점을 들어 "발표된 그대로 조치를 유지하는 것이 자동차 업계가 투자를 결정한 근거인 규정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길"이라며 "현행 규정은 2023년 합의돼 2025년 보완됐다"고 밝혔다.
BYD, 특혜 연장 요구... 항구엔 수입차 32만대 적체
브라질 정부는 2023년 11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입 관세를 단계적으로 35%까지 되돌리는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해 7월 완성차업체들의 요구로 카멕스 산하 게셰크스(Gecex)는 CKD·SKD 부품의 완전관세 적용 시점을 2028년 7월에서 2027년 1월로 앞당기는 대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4억 6300만 달러(약 7097억원) 규모 무관세 수입 쿼터를 새로 만들었다.
안파베아는 이 쿼터가 1억 200만 달러(약 1563억원)의 세수 면제 효과를 냈는데도 소수 업체만 혜택을 봤다고 지적했다.
현지 일간지 오 이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BYD는 바이아주 카마사리 공장의 부품 조립을 이어가기 위해 무관세 쿼터 부활과 오는 7월로 예정된 완성차 관세 35% 환원의 연기를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제라우두 알크민 부통령은 지난달 20일 바이아 주지사·BYD 관계자·통상산업부(MDIC) 관계자와 대통령궁에서 회동했고 지난 15일에도 추가 협의를 가졌다.
UOL 칼럼니스트 파울라 가마는 20일자 칼럼에서 완전관세 환원을 앞둔 물량 선점 경쟁으로 브라질 항만에 쌓인 수입차가 32만 9000여 대에 이른다고 전했다. 안파베아도 수입차 재고가 지난달 150일치까지 늘었다며 "경쟁 조건을 왜곡하는 사전 물량 확보"라고 비판했다.
중남미 전역 中전기차 갈등 확산
중국 전기차업체의 수출 확대는 브라질에 그치지 않는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16일 보도에서 올해 1분기 중국산 전기차 수출 상위 목적지로 러시아,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를 꼽고 동남아시아 130%, 중남미 55% 등 신흥시장 수출 증가율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 미체결국 차량에 올해 1월부터 관세를 최대 50%까지 올렸고 브라질도 비슷한 보호주의 행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통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계 8위권 자동차 생산국인 브라질의 선택이 다른 중남미 국가의 대중국 통상정책에도 연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는 23일 카멕스 회의에서 정부가 안파베아·신지페사스 요구를 받아들이면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의 부품 수입 비용이 늘어나고, 반대로 BYD 요청이 수용되면 전통 완성차업체의 반발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