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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용융염 해상원전·加 1000억 CAD 원전 드라이브…K조선·K원전에 무슨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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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용융염 해상원전·加 1000억 CAD 원전 드라이브…K조선·K원전에 무슨 뜻인가

해상 물류·우라늄 공급망 흔드는 ‘핵윈도우’…투자자가 봐야 할 세 가지 지표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기 맞물려 무탄소 해상 거점 및 차세대 원전 수출 경쟁 본격화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기를 맞아 해상 물류 체계와 원전 공급망을 동시에 흔들 대형 변수가 부상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기를 맞아 해상 물류 체계와 원전 공급망을 동시에 흔들 대형 변수가 부상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기를 맞아 해상 물류 체계와 원전 공급망을 동시에 흔들 대형 변수가 부상했다.

중국이 바다 위 핵기지인 모듈형 플로팅 아일랜드 추진 계획을 기습 공개한 가운데, 캐나다는 1000억 캐나다 달러(CAD, 1085800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원자력 발전 전략을 공식 선언했다. 해상 원전 시장의 태동과 민간 원전 르네상스를 동시 겨냥한 이번 양국의 전략은 국내 조선업계의 고부가가치 선종 전략과 동유럽 원전 수출 전선, 그리고 글로벌 자원·인프라 포트폴리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리스 자치기구와 BNN 블룸버그의 22(현지시각)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강남조선소는 용융염 원자로(MSR) 기반의 해상 물류 플랫폼을 선보였고 캐나다 정부는 새 원전 에너지 전략을 발표했다.

, MSR 해상 허브로 물류·연료 내재화…국내 조선사 고부가가치 플로팅 설비 압박 우려

중국 상하이 강남조선소는 그리스에서 열린 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에서 원자로를 탑재한 모듈형 플로팅 아일랜드(해상 플로팅 인프라) 개념을 제시했다. 이 해상 플랫폼은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전력과 열을 활용해 컨테이너 환적을 처리하고,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인 암모니아와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거점이다.

핵심 동력원은 안전성이 높은 고온 배출 방식의 용융염 원자로(MSR). 용융염 원자로는 고체 연료봉 대신 액체 소금을 냉각재와 연료로 활용하므로 대기압과 비슷한 환경에서 작동한다. 내부 압력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낮고, 외부 유출 시 액체 소금이 스스로 굳어 방사능 확산을 원천 차단하는 장점이 있다.

중국 연구진은 지난해 토륨을 우라늄으로 변환하는 시험에 성공한 뒤 이를 해상 플랫폼에 적용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다만 실제 건조 및 해상 실증까지는 글로벌 해상 안전 규제 조율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상용화까지는 중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원전 업계에서는 중국이 MSR 해상 플랫폼까지 내재화하려는 것은 단순 선박 수주를 넘어 '해상 에너지·연료 허브' 전체 시장을 장악하려는 시도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이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등 한국 조선사의 고부가가치 플로팅 설비 전략과 정면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1000CAD 베팅 원전 르네상스…유럽 입찰 구도 및 공급망 변화 예고


캐나다 연방정부는 원전 수출국이자 우라늄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 원전 에너지 전략을 발표했다. 팀 홉슨 캐나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온타리오주 뉴마켓에서 민간 원전 르네상스를 위한 4대 필러 중심의 계획을 공개했다.

캐나다는 오는 2030년까지 자국 고유 노형인 캔두(CANDU) 원자로 디자인을 현대화하고 차세대 수출 모델로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035년까지 2기를 착공하는 등 총 10기의 대형 원자로를 자국 내에 새로 건설한다.

이번 전략 수행을 위한 총 자본 투자 규모는 1000억 캐나다 달러(CAD)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캐나다는 전통적으로 중수로(CANDU) 기반 노형을 사용하는 반면 한국은 가압경수로(APR1400) 계열을 주력으로 삼고 있어 기술적 보완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현대화된 캔두 노형이 수출 전면에 나설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체코 두코바니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이나 한국·미국·프랑스가 경합 중인 폴란드 신규 원전 6기 계획 등 해외 신규 원전 및 개보수 시장 입찰 구도에서 잠재적 경쟁자로 부상할 여지가 있다. 반면, 우라늄 공급망 확대로 연료 조달이 안정화되면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원가 부담 완화라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K조선·K원전 섹터 영향…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3대 지표


중국과 캐나다발 원전 투자 윈도우가 동시에 열리면서 국내 조선 및 원전 상장사들의 수혜 구조도 재편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모멘텀에 쏠리기보다 실무적인 핵심 지표 3가지를 추적해야 한다.

첫째, 국내 조선 3사의 친환경 선박 및 플로팅 인프라 수주 공시다. 중국의 해상 물류·연료 내재화 전략에 맞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암모니아 운반선(VLAC), LNG 선박 수주 잔고 변화와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강화에 따른 중동·북해 지역의 암모니아 벙커링 프로젝트 발주 동향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둘째, 원전 대형 EPC 및 기자재 기업의 공급 계약 공시다. 대형 원전 주도권을 가진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을 비롯해 마이크로 모듈형 원자로(MMR) 및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자재 상장사들의 해외 수주 잔고를 확인해야 한다. 계약 체결 전까지는 변동성이 크므로 중장기 수출 비중을 보되 단기는 공시 이벤트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안전하다.

셋째, 글로벌 우라늄 현물 가격 인덱스다. 캐나다 카메코(Cameco)나 스프럿 물리적 우라늄 신탁(Sprott Physical Uranium Trust) 동향을 통해 스팟 가격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 우라늄 가격 안정은 연료비 비중이 큰 원전 운영사보다 마진율을 확보해야 하는 국내 기자재·시공 상장사들에 직접적인 수혜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라늄 가격이 급등할 경우 신규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을 지연시킬 수 있는 변동성도 존재한다.

중국의 해상 MSR 플랫폼과 캐나다의 원전 르네상스는 원전이 단순 전력 생산을 넘어 해상 물류·청정 연료 공급망까지 장악하려는 에너지 패권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주가 모멘텀보다 해상 인프라 수주, 유럽 원전 수출, 우라늄 가격이라는 세 가지 지표를 중심으로 K조선·K원전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자원·인프라 펀드 운용자라면 조선·원전·우라늄을 개별 종목 트레이딩이 아니라 중장기 에너지·물류 체계 재편에 대한 테마 바스켓으로 관리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