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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투자 '라임', 美 IPO로 2780억원 조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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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투자 '라임', 美 IPO로 2780억원 조달 추진

전동자전거·킥보드 공유업체 나스닥 상장…예상 기업가치 최대 2조6000억원
우버가 투자한 공유 모빌리티 업체 라임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전동자전거·전동킥보드 기반 도시 이동 서비스의 성장성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우버가 투자한 공유 모빌리티 업체 라임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전동자전거·전동킥보드 기반 도시 이동 서비스의 성장성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사진=챗GPT

우버가 투자한 전동자전거·전동킥보드 공유업체 라임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억8090만달러(약 2780억원)를 조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급락했던 기업가치를 회복하고 미국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임은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주당 24~26달러(약 3만7000~4만원)에 IPO 공모가 범위를 제시했다.

라임의 정식 회사명은 뉴트론홀딩스다. 이 회사는 보통주 67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며 기존 주주들도 27만6731주를 추가로 내놓는다. 공모가 범위 상단을 기준으로 라임이 확보하는 금액은 최대 1억8090만달러다.

공모가 상단 기준 라임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7억달러(약 2조6100억원)로 평가된다. 라임은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LIME’이라는 종목코드로 상장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가 IPO 주관사를 맡았다.

◇ 230여개 도시서 공유 모빌리티 운영


라임은 전동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단기 대여하는 공유 모빌리티 업체다. 이용자는 앱을 통해 가까운 라임 전동자전거나 킥보드를 찾아 빌리고 짧은 거리 이동에 사용할 수 있다.

라임의 초록색 전동 모빌리티 기기는 미국 새크라멘토부터 불가리아 소피아, 호주 시드니까지 전 세계 230여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영국 런던 지하철 파업 당시에는 시민들이 라임 전동자전거와 전동킥보드로 몰리기도 했다.

웨인 팅 라임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라임은 공유되고 저렴하며 탄소 배출이 없는 교통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단순하지만 급진적인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라임은 도시 내 짧은 이동 수요를 겨냥한다. 차량 호출이나 대중교통이 비효율적인 구간에서 전동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제공해 교통 혼잡과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 한때 3조7000억원 평가서 급락


라임은 과거 고평가와 급락을 모두 경험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투자 유치 당시 24억달러(약 3조69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이동 수요가 줄고 공유 모빌리티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0년 기업가치는 5억1000만달러(약 7840억원)로 낮아졌다.

당시 우버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는 알파벳의 구글벤처스와 베인캐피털벤처스도 참여했다. 우버는 자체 전동자전거·킥보드 사업인 점프를 라임에 넘기며 라임의 주요 투자자로 자리 잡았다.

라임은 2021년에도 IPO를 검토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상장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상장은 공유 모빌리티 업계가 구조조정과 경쟁 완화를 거친 뒤 다시 공모시장에 도전하는 사례다.

◇ 매출 늘었지만 적자는 확대


라임의 매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라임은 2025년 매출 8억8670만달러(약 1조36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매출 6억8660만달러(약 1조600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다만 손실도 함께 확대됐다. 라임의 2025년 순손실은 5930만달러(약 912억원)로, 전년 순손실 3390만달러(약 521억원)보다 커졌다.

이용자 지표는 개선됐다. 라임의 2025년 월간 활성 이용자는 380만명으로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공유 모빌리티 수요가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투자자들은 라임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공유 모빌리티 사업은 차량 구매와 배치, 충전, 정비, 도시별 허가와 규제 대응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성장성이 크더라도 운영비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

◇ 미 IPO 시장 회복 시험대


라임의 상장은 미국 IPO 시장 회복세를 시험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라임은 공유 모빌리티 업계에서 살아남은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경쟁사 가운데 일부는 파산하거나 사업을 축소했지만 라임은 도시별 운영망과 우버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이어왔다.

그러나 공모시장 투자자들은 성장성만큼이나 수익성을 따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