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시설 타격에 따른 공급망 위기감에 일본 LNG 관련주로 투자 자금 집중
닛키소, 키츠 등 부품 및 제어 시스템 기업 주가 토픽스 수익률 상회… "대형 플랜트보다 부품이 안전"
"기대감 선반영" 신중론도 나오지만, 동북아 LNG 가격 40% 폭등 속 다변화 흐름은 불가피 전망
닛키소, 키츠 등 부품 및 제어 시스템 기업 주가 토픽스 수익률 상회… "대형 플랜트보다 부품이 안전"
"기대감 선반영" 신중론도 나오지만, 동북아 LNG 가격 40% 폭등 속 다변화 흐름은 불가피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 피난처이자 핵심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카타르 타격의 나비효과… "탈(脱)중동 잰걸음"
26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LNG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핵심 시설이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세계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가 전면에 부상했다. 카타르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된 이후 2개월 안에 수출 능력의 상당 부분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인프라의 완전한 복구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은 미국, 호주, 동남아시아 등 비(非)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LNG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마중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토요다 가즈히로 일본 주식 운용 총괄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는 글로벌 에너지 조달 시장에 근본적인 구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LNG 수출입 기지 확장 등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일본 기업들이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펌프·밸브·제어… 日 '곡괭이' 기업들 랠리
시장의 자금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이후에도 LNG 운송용 펌프 제조사인 닛키소, 플랜트용 밸브 대기업 키츠, 제어 시스템 전문 기업 요코가와전기 등의 주가는 일본 토픽스(TOPIX) 지수 수익률을 뚜렷하게 웃돌고 있다. LNG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일본 기업들의 존재감이 부각된 결과다.
오카산증권의 마쓰모토 후미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LNG 관련 플랜트 및 부품 분야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쥐고 있으며, 장기적인 LNG 공급 능력 확대는 일본 증시의 핵심 테마로 굳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닛키홀딩스와 같은 대형 플랜트 수주 기업은 공사 채산성 악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어, 오히려 주변 장비를 납품하는 부품 공급사(서플라이어)들의 투자 위험이 더 낮다고 분석했다.
"화석연료 한계" 신중론 vs "다변화는 대세"
물론 단기 급등에 따른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눈앞에 구체화된 대형 프로젝트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의 주가 상승은 기대감이 과도하게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신킨 에셋 매니지먼트의 후지와라 나오키 시니어 펀드매니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석 연료의 수요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중동 이외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프로젝트 확대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NG 가격의 견고한 흐름은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하고 있다. 전 세계 최대 LNG 소비처인 동북아시아 지역의 LNG 선물이 이란 전쟁 발발 이전 대비 40% 이상 폭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쿠텐증권의 요시다 사토시 원자재(코모디티) 애널리스트는 "LNG는 원유에 비해 대체 조달처를 확보하기가 까다로워 아시아 지역의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되더라도 기뢰 제거 및 파괴된 시설 복구 등 산적한 과제가 남아 있으며, 치솟은 보험료와 운송비 증가를 고려할 때 조달처를 다변화하려는 거대한 흐름은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