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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후계자 에이블, 야구장서 미국 시민권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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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후계자 에이블, 야구장서 미국 시민권 취득

캐나다 출신 버크셔 CEO, 아이오와 컵스 귀화식 참여
버핏 이후 새 체제 상징…다우지수 편입론도 재부상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해서웨이 신임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해서웨이 신임 CEO. 사진=로이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는 그레그 에이블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시민이 됐다.

캐나다 출신인 에이블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버핏 이후 버크셔 체제의 상징적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에이블 CEO는 지난 25일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귀화식에 참석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날 귀화식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아이오와 컵스가 버펄로 바이슨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최한 행사에서 열렸다.

◇캐나다 출신 에이블, 아이오와서 시민권 선서

에이블은 지난 1962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태어났다. 이후 오랫동안 미국 아이오와주에 거주해왔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에너지 사업을 이끌며 버핏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이번 귀화식에는 16개국 출신 약 2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에이블은 미국 국기를 들고 시민권 취득을 기념했고 경기 전 시구도 맡았다. 다만 행사 현장에서는 그가 시가총액 1조달러(약 1542조원)를 넘나드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라는 점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현지 지역방송도 그를 ‘전 캐나다 시민 그렉 에이블’로 소개하며 그가 시구한 공을 미국 시민이 된 첫날의 기념품으로 가져갔다고 전했다.
◇버핏 “미국 시민 되는 일, 그에게 의미 있다”

버핏은 지난달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에이블이 곧 미국 시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에이블이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미국 시민이 되는 일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에이블은 순자산이 약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로 추정되고 1조달러 규모의 초일류 기업을 이끄는 인물이지만 공개석상에서는 비교적 낮은 자세를 유지해왔다. 버핏의 오랜 후계자였음에도 대중적 인지도는 버핏에 비해 낮고 경영 방식도 화려한 메시지보다 운영 효율과 자본 배분에 초점을 맞춘다는 평가가 많다.

버크셔에서 에이블의 존재감은 올해 들어 더욱 커졌다. 버핏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에이블은 버크셔의 새 CEO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버크셔는 보험, 철도, 에너지, 제조, 유통, 소비재,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를 거느린 미국 대표 복합기업이다.

◇버크셔, 다우지수 편입론도 다시 고개

에이블의 시민권 취득과 별개로 시장에서는 버크셔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편입 가능성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버크셔가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이지만 지금까지 다우지수에 들어가지 못한 데에는 주가 구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시가총액이 아니라 주가를 기준으로 영향력이 달라지는 가격가중 방식 지수다. 주가가 높은 종목일수록 지수에 더 큰 영향을 준다. 버크셔의 A주는 현재 1주당 74만5000달러(약 11억5000만원)를 넘기 때문에 다우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 전체를 사실상 버크셔가 좌우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다만 버크셔 B주는 주당 약 499달러(약 77만원) 수준으로 과거보다 다우지수 편입 논의가 쉬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다우지수 구성 종목의 주가 중간값이 약 244달러(약 38만원)이고 골드만삭스 주가는 1020달러(약 157만원)에 이른다”며 “버크셔 B주도 더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만은 아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