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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토 강진 복구 주택, 건설비 1.6배 급등… 한 채당 4100만 엔 '지자체 짓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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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토 강진 복구 주택, 건설비 1.6배 급등… 한 채당 4100만 엔 '지자체 짓눌러

노토반도 지진 재해 공공주택 1호당 건설비 4100만 엔으로 구마모토 지진 대비 1.6배 상승
자재 및 인건비 인상과 반도 지형 특성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가 사업비 고공행진의 주요 원인
7월 첫 입주 시작되나, 고령화에 따른 중장기 공실 발생 시 지자체 재정 악화 우려 및 용도 전환 대책 필요성 대두
日 강진에 무너진 주택과 쓰러진 전신주.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日 강진에 무너진 주택과 쓰러진 전신주. 사진=연합뉴스


일본 노토반도 강진 피해 지역의 재해 공공주택(복구 주택) 건설 비용이 과거 대형 지진 당시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축 자재와 인건비 인상에 더해 지역적 특성에 따른 물류비용까지 가중되면서, 복구 사업비의 일부를 부담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

구마모토 지진의 1.6배… 스즈시는 6000만 엔 넘어


29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4년 노토반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 내 10개 지자체에서 건설 중인 재해 공공주택의 1호당 평균 정비비(건설비)는 약 4100만 엔(약 3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해당 지자체들은 총 3100호 규모의 복구 주택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토지 취득비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금액이 확정된 약 610호의 총 건설비는 약 254억 엔으로, 이를 단가로 환산한 수치다.

이는 과거 주요 지진 당시의 건설비와 비교해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국토교통성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구마모토현 내 12개 지자체에서 조성한 1715호의 단가는 약 2500만 엔이었으며, 2011년 동일본 대진재 당시 미야기현(1만 5823호)의 단가는 약 2400만 엔이었다. 8년 만에 건설비가 1.6배가량 뛴 셈이다. 특히 피해가 컸던 이시카와현 스즈시의 경우, 최근 착공한 10호의 단가가 6000만 엔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자재난에 반도 특수성 겹쳐… 지자체 분담금 '눈덩이'


이러한 건설비 상승의 주된 원인은 전반적인 건축 자재 및 인건비의 상승이다. 여기에 육로 접근이 제한적인 노토반도 특유의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자재 운반 등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났고, 현장 작업자 부족 현상까지 겹치며 비용이 대폭 불어났다.

현행 제도상 재해 공공주택 정비비는 중앙 정부가 75%를 보조하고, 나머지 25%를 해당 지자체가 지방채 등을 발행해 부담하는 구조다. 건설 단가가 높아질수록 자립 기반이 취약한 지방 지자체가 떠안아야 할 빚의 규모도 비례해서 커지게 된다.

7월 첫 입주… '고령화에 따른 공실' 재정 악화 뇌관


지진 발생 2년 반을 맞이하는 가운데, 오는 7월 이시카와현 나나오시에 첫 재해 공공주택이 완공되어 입주를 시작한다.

문제는 완공 이후다. 재해 공공주택은 자력으로 주택 재건이 어려운 이재민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되지만, 해당 지역의 급격한 저출산 및 고령화 추세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공실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지자체는 입주자의 임대료 수입 등을 통해 막대한 건설비를 회수해야 하므로, 공실이 장기화할 경우 재정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

아오키 다쓰토 가나자와대학 부교수(지역방재학)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공실이 발생하더라도 행정 기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주택을 다른 용도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