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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웰 분사 솔스티스, 엘리먼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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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웰 분사 솔스티스, 엘리먼트 인수

145억달러 현금·주식 거래 합의…반도체·전자소재 강화한 첨단소재 대형사 부상
허니웰에서 분사한 솔스티스가 엘리먼트 솔루션스 인수에 나서면서 반도체·전자소재를 중심으로 한 첨단소재 업계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허니웰에서 분사한 솔스티스가 엘리먼트 솔루션스 인수에 나서면서 반도체·전자소재를 중심으로 한 첨단소재 업계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챗GPT

허니웰에서 분사한 첨단소재 기업 솔스티스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가 엘리먼트 솔루션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반도체 제조, 전자소재, 자동차용 특수소재를 아우르는 대형 첨단소재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솔스티스가 6일(이하 현지시각) 엘리먼트 솔루션스를 부채 포함 약 145억달러(약 22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도 두 회사가 합병 논의를 진행 중이며 합병 시 부채를 포함한 결합 기업가치가 약 270억달러(약 41조4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거래는 현금과 주식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엘리먼트 솔루션스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현금 10달러와 솔스티스 보통주 0.5주를 받게 된다. 거래 종결 예상 시점은 2027년 상반기다.

◇ 허니웰 분사 1년도 안 돼 대형 거래


솔스티스는 산업 대기업 허니웰 인터내셔널에서 분사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회사다. 허니웰은 지난해 첨단소재 사업을 떼어내 솔스티스를 독립 상장사로 만들었다.

솔스티스는 냉매, 폴리머, 기능성 유체, 산업용 공정 소재 등을 생산한다. 반도체 제조와 데이터센터 열관리, 전자소재, 산업용 고성능 소재 수요가 커지는 흐름 속에서 독립 이후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FT에 따르면 솔스티스 주가는 허니웰에서 떨어져 나온 뒤 8개월 동안 75% 올랐고 지난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27억달러(약 19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번 거래는 이처럼 높아진 주가를 활용해 사업 확장에 나서는 성격이 짙다.

허니웰은 141년 역사를 지닌 산업 대기업으로 최근 복잡한 사업 재편을 진행해 왔다. 솔스티스 분사는 그 첫 단계였고 허니웰은 지난달 항공우주와 자동화 중심의 두 상장사로 추가 분할되는 구조 개편도 단행했다.

◇ 반도체 소재 공급망 강화


이번 인수의 핵심은 반도체와 전자소재 공급망 강화다. 엘리먼트 솔루션스는 전자제품, 반도체, 자동차 분야에 쓰이는 특수화학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솔스티스가 산업용 폴리머와 기능성 유체, 공정 소재에 강점을 갖고 있다면, 엘리먼트 솔루션스는 전자·반도체용 소재와 표면처리 기술, 자동차 소재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두 회사가 결합하면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첨단 소재 공급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소재 기업들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엘리먼트 솔루션스는 지난 4월 실적 발표에서 고급 전자제품 시장 수요가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순매출은 8억4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다.

◇ 엘리먼트도 반도체 공급망 확장


엘리먼트 솔루션스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반도체 공급망 내 입지를 키우기 위해 소규모 인수합병을 이어왔다.

대표 사례가 지난해 마이크로맥스 인수다. 엘리먼트는 전자제품용 전도성 페이스트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를 5억달러(약 7660억원)에 사들이며 전자소재 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

엘리먼트 주가도 강세였다. FT에 따르면 엘리먼트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77% 올랐고 시가총액은 106억달러(약 16조20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솔스티스와 엘리먼트의 결합은 양사가 모두 AI와 반도체, 고급 전자제품 수요 확대의 수혜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래로 풀이된다.

◇ 솔스티스 CEO, 추가 인수 가능성 시사


데이비드 수얼 솔스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투자자들에게 향후 인수합병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분사 이후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바탕으로 인수합병 후보군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엘리먼트 인수는 솔스티스가 독립 상장사로서 사업 범위를 빠르게 넓히려는 첫 대형 행보로 볼 수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솔스티스는 단순히 허니웰의 분사 기업이라는 위치를 넘어, 반도체·전자·산업용 특수소재를 아우르는 독립 첨단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몸집을 키우게 된다.

◇ 대형 인수합병 붐 속 소재업계 재편


이번 거래는 글로벌 인수합병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는 가운데 추진됐다. LSEG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억달러 이상 대형 거래는 47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전 세계 인수합병 규모는 2조8000억달러(약 4290조원)에 달했다.

고금리와 지정학 리스크에도 대기업과 사모자본은 성장성이 큰 산업에서 대형 거래를 다시 늘리고 있다. AI, 반도체, 전력, 데이터센터, 첨단소재는 자본이 집중되는 대표 분야다.

솔스티스와 엘리먼트의 결합도 이런 흐름의 하나다. 반도체와 전자소재는 고객사의 품질 인증과 장기 공급 관계가 중요해 신규 진입 장벽이 높다. 규모를 키운 소재 기업은 연구개발과 고객 대응,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거래가 최종 종결되기까지는 주주 승인과 규제 심사 등 절차가 남아 있다. 반도체와 전자소재 공급망이 전략산업으로 떠오른 만큼, 각국 규제당국의 심사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솔스티스의 엘리먼트 인수는 허니웰 분사 이후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첨단소재 기업의 전략을 드러낸다. AI와 반도체 투자 확대가 칩 제조사를 넘어 소재 공급망 재편까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