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스크 정유공장까지 뚫렸다...러시아 78개 지역서 기름배급 시행
젤렌스키 '패트리엇 생산권 확보'...러 지지율 52%까지 추락
젤렌스키 '패트리엇 생산권 확보'...러 지지율 52%까지 추락
이미지 확대보기우크라이나 무인기가 개전 이후 최장거리 기록을 세우며 러시아 심장부의 정유시설을 타격하면서, 국제 유가와 국내 정유·방산주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키이우포스트는 9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최신예 수호이(Su-57) 전투기까지 동원했지만 이번 공습을 막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타격 지점은 러시아 국경에서 3000km 떨어진 옴스크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작전 범위가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까지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옴스크 정유공장 피격...러 정제능력 20년 만에 최저
옴스크 정유공장 피격은 러시아의 기름난이 최악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7일 러시아 최대 정유공장인 옴스크 시설을 무인기로 타격했다.
이 공장은 연간 원유 2200만t(하루 약 44만 배럴)을 처리하며 휘발유 500만t, 경유 800만t을 생산해온 러시아 최대 규모 시설이다. 노바야가제타유럽은 지난 2일 기준 러시아 83개 지역 중 78곳에서 기름배급 문제가 확인됐다고 집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부족분을 메우려 인도에서 6만~8만t의 휘발유를 들여왔고, 매달 40만t 규모의 추가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분석에서는 6월 러시아의 원유 정제량이 하루 395만 배럴로 1년 전보다 25% 줄어 2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집계도 나온다.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국내 정유·방산주 주목
러시아발 공급 차질은 국제 유가 변동성을 키워 국내 정유·화학 업계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낮지만, 국제 유가가 출렁이면 정제마진과 원료 조달 비용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이달 초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유가가 최근 진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이 잇따르면서 국제 유가 하방 경직성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앞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튀르키예 앙카라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800억 달러(약 120조 5600억원)규모의 2026년 방위비 지원이 약속됐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생산 허가도 받아냈는데,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자문관은 자체 생산까지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백기 방공수요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기업의 유럽 수출 확대 기회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 지지율 52%로 추락...20년 만에 최악 체감경기
이런 흐름 속에 러시아 내부에서도 여론 이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레바다센터 조사에서 러시아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 5월 61%에서 이달 52%로 떨어졌다.
갤럽 조사에서는 러시아인의 60%가 지역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답해, 20년 조사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베르방크의 게르만 그레프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에서 "이 나라에서 전쟁의 조속한 종식보다 더 큰 관심사를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장거리 제재" 작전이라고 부르며 "전쟁이 시작된 곳까지 매일 그 체감을 전달하겠다"고 밝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타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