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술 접목한 MRIC 서태평양 첫배치, 순항미사일 킬러 입증
스팅어 한계넘어 육군 패트리어트 탈피…독자적 기동형 방공망 완성
스팅어 한계넘어 육군 패트리어트 탈피…독자적 기동형 방공망 완성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해병대가 이스라엘의 전술 영공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 기술을 이식한 신형 중거리 요격 체계의 첫 서태평양 실전 배치 및 실탄 사격 시험에 성공했다. 이로써 미 해병대는 중국의 미사일 위협이 집중되는 제2열도선의 핵심 거점인 괌에 강력한 기동형 방공 보호막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기술 안보 전문 매체인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Interesting Engineering)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해병대 제3해병원정군(III MEF) 소속 포병부대는 서태평양 괌에서 진행된 '발리언트 실드 2026(Valiant Shield 2026)' 연합 훈련의 일환으로 신형 중거리 요격 능력(Medium-Range Intercept Capability·이하 MRIC) 시스템의 실탄 사격 시험을 실시해 공중 표적을 완벽히 격추했다. MRIC의 요격 시험 자체는 과거에도 수행된 적이 있으나, 중국을 겨냥한 최전방 기지인 서태평양 작전 구역에 실제로 전진 배치되어 성공적으로 군사 작전을 완수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미·이스라엘 핵심 기술 결합, '타미르' 미사일 기반의 하이브리드 방패
이번에 위용을 드러낸 MRIC 시스템은 완전히 새로운 하드웨어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이미 성능이 입증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첨단 방산 구성품을 효율적으로 조합한 하이브리드 체계다. 시스템의 눈 역할을 하는 미국의 최신형 G/ATOR 다목적 레이더가 적의 항공기, 드론, 순항미사일을 정밀 탐지하고 추적하면, CAC2S 합동항공지휘통제시스템이 이 정보를 분석해 교전 절차를 수립한다. 이후 이스라엘 아이언 돔의 핵심인 전투관리 및 발사 장치가 최적의 요격 시점과 궤도를 계산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구조다.
육군 패트리어트 의존 탈피, 해병대 독자적 '원정 방공 레이어' 완성
그동안 미 해병대의 자체 방공 전력은 보병이 휴대하거나 차량에 탑재하는 단거리 미사일인 스팅어(Stinger)에 크게 의존해 왔다. 스팅어 미사일은 저고도 헬기나 저고도 침투 항공기 저지에는 효과적이지만, 사거리가 짧고 대규모 미사일 공습이나 고성능 드론 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해병대는 보다 넓은 영역의 방공망을 구축할 때마다 미 육군의 패트리어트(Patriot) 미사일 부대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MRIC의 실전 배치로 미 해병대는 육군의 도움 없이도 드론과 순항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낼 수 있는 독자적인 방공 레이어를 보유하게 됐다. 포대를 이끄는 에미 구티에레스(Emi Gutierrez) 해병 소령은 공식 발표를 통해 과거 해병대는 단거리 방공 능력에 머물렀으나 공중 위협의 진화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적응했다고 밝히며, MRIC는 신속한 전개가 가능해 해병대의 원정 전쟁 교리에 완벽하게 부합할 뿐만 아니라 합동군 전체의 통합 방공망 공백을 메우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훈련이 진행된 괌 캠프 블라즈(Camp Blaz)의 몬테 파월(Monte Powell) 작전관 역시 72년 만에 새로 건설된 해병대 기지에서 전방 배치 군을 위한 최첨단 훈련 시설과 사격장을 제공함으로써, 드론과 미사일이라는 현대전의 실존적 위협에 대응할 추가적인 방어막을 구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현장 실무 운용 요원인 니콜라스 훌리트 주니어(Nicholas Hulitt Jr.) 해병 하사 또한 이 체계가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전방에서 1차적으로 차단하는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준다고 신뢰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