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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봉쇄에 러시아 수출 중단까지…국제유가 다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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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봉쇄에 러시아 수출 중단까지…국제유가 다시 급등

브렌트유 하루 9.6% 상승…6년 만에 최대 폭
호르무즈 긴장·정유시설 피격 겹치며 공급 불안 확대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와 러시아의 경유 수출 중단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와 러시아의 경유 수출 중단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와 러시아의 경유 수출 중단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러시아산 석유제품 공급까지 줄어들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2020년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4% 상승한 배럴당 78.1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해안과 항만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점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안전 보장 명목의 20%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선박 운항이 줄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경유 수출 중단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자국 내 연료 공급이 불안해지자 경유 수출을 금지했다. 세계 2위 수준의 경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공급을 줄이면서 국제 석유제품 시장의 수급 압박도 심화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중동의 군사 충돌과 러시아 정유시설 피해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원유 수요와 호르무즈해협의 실제 선박 통행량이 향후 상승 폭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