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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美 전기차 전략 전면 수정…‘프롤로그’ 생산 종료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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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美 전기차 전략 전면 수정…‘프롤로그’ 생산 종료 수순

전동화 로드맵 축소하며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나서
IRA 요건 강화 등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수익성 방어 주력
혼다의 2025년형 프롤로그(Prologue). 사진=혼다이미지 확대보기
혼다의 2025년형 프롤로그(Prologue). 사진=혼다


혼다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순수 전기차 모델인 프롤로그의 생산을 올해 말 중단한다.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던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수익성 확보와 시장 수요 변화를 이유로 기존 전략을 대폭 수정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16일(현지시각) 혼다가 미국 내 전기차 라인업을 축소한다고 보도했다. 혼다 미국 법인의 랜스 울퍼 부사장은 프롤로그의 생산을 올해 12월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내년 초까지 확보된 재고를 판매하며 프롤로그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이 북미 전기차 사업의 단종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기차 투자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략적 결단


혼다는 전기차 사업 재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혼다는 지난 3월 사업 전략 발표에서 전기차 관련 투자를 조정하는 대신 수익성이 검증된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혼다는 향후 3년간 전기차 관련 투자를 8000억 엔 수준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혼다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 분야에 4조 4000억 엔을 투자한다.

혼다는 미국 내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요건이 강화되면서 단기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자 기존 주력 모델인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자원을 재배치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의 공급망 변화 대응


혼다와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략 변화는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부품 위주로 매출을 올리던 한국 부품사는 공급 물량 변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졌다.
반면 하이브리드 엔진과 변속기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들은 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혼다의 이번 결정이 자동차 업계 전반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자동차산업 전문가는 미국 시장 내 전기차 수요가 정체된 현 상황에서 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부품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연계된 공급망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 공급망을 정교하게 다듬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기차 과도기 속 하이브리드 차량의 부상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가 주류로 자리 잡는 추세가 뚜렷하다. 소비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고 차량 가격이 높다는 점을 들어 하이브리드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선택한다.

혼다는 전기차 판매 부진을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력한 판매량으로 상쇄하며 시장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시점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혼다 관계자는 전기차가 혼다 미래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혼다는 현재 시장 환경에서 고객 요구에 맞춘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가 가장 우선순위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혼다가 당분간 과도한 설비 투자 대신 수익성을 챙기는 속도 조절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