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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G 스위스 로봇사 인수 추진, 피지컬 AI 생태계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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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G 스위스 로봇사 인수 추진, 피지컬 AI 생태계 확충

소프트뱅크G, 5억 달러 규모 스위스 로봇 신흥사 '그래비스' 인수 추진
글로벌 인공지능 로봇 시장 주도권 경쟁 심화, 한국의 관련 산업 공급망 전략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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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 확대보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 .
소프트뱅크그룹이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을 결합한 차세대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피지컬 AI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행보가 이어지면서 관련 전방 산업 전반에 파장이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7월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스위스 로봇 개발 신흥사 그래비스 로보틱스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그래비스의 기업 가치는 5억 달러(약 73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그래비스의 지분을 대량으로 확보한 뒤, 미국에 신설하는 인공지능 및 로봇 분야 자회사인 로제의 산하에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프트뱅크그룹 측은 이번 인수설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자율 굴착 기술 앞세운 그래비스,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 포석
그래비스 로보틱스는 2022년에 설립된 스위스의 로봇 스타트업으로, 건설기계의 자율주행 및 토공 자동화 분야에서 기술력을 구축해 왔다. 굴착기 등의 중장비를 인공지능 기술로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스마트 건기 기술에 강점을 지닌다.

그래비스는 2025년 11월에 벤처캐피털로부터 2300만 달러(약 336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물리적인 실물 세계를 인지하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피지컬 AI 영역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26년 하반기에 스위스 중전기 기업인 ABB의 로보틱스 부문 인수를 앞두고 있다. ABB의 해당 부문은 한국의 자동차 제조 현장 등에서 널리 활용되며, 주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로봇 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소프트뱅크그룹은 투자 파트너십인 비전 펀드를 통해 로봇 공학 신흥 기업들에 자금을 투입해 왔다. 소프트뱅크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선보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를 비롯해 관련 출자 기업들을 결집하는 통합 체제를 구축하며 로봇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양상이다.

한국의 로봇·건설기계 업계, 글로벌 자본 공세 속 공급망 전략 재점검 불가피
소프트뱅크그룹의 이번 스위스 신흥사 인수 추진은 글로벌 첨단 로봇 시장의 판도가 자본력을 갖춘 빅테크 중심의 수직계열화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설 자동화와 중장비 자율주행은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글로벌 건설 현장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만큼, 대형 기술 자본의 진입은 관련 시장의 상용화 시계를 대폭 앞당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로봇 및 스마트 팩토리 업계에도 이번 동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의 대기업과 중견 건설기계 제조사들이 자체적인 자율주행 및 무인화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본을 업은 소프트뱅크 진영이 전 세계 표준을 선점할 경우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압박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의 관련 기업들이 단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융합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지 못하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한다.

기술 생태계 확장 가속화 속 실효성 검증이 향후 성패 갈라 소프트뱅크그룹이 그동안 추진해 온 대규모 로봇 관련 인수합병과 자회사 통합 작업이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지는 면밀히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과거 로봇 사업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선례가 있는 만큼, 이번 그래비스 인수와 미국 신법인 설립 등이 실질적인 기술 시너지와 상용화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분야의 입지를 넓히고 있으나, 각국 규제 환경과 현장 도입 속도에 따라 성과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차세대 로봇 시장을 둘러싼 거대 자본의 각축전 속에서 한국의 관련 산업이 취해야 할 실리적 대응 방안에 이목이 집중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