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주요 AI 기업, 워싱턴 상대 로비 자금 역대 최대 투입

글로벌이코노믹

美 주요 AI 기업, 워싱턴 상대 로비 자금 역대 최대 투입

규제 완화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겨냥해 로비 지출 대폭 늘려
국가 안보와 기술 보호 맞물리며 연방 부처 상대 영향력 확대
중국 기술 경쟁 대응과 수출 통제 정책 속 기업 간 이견 노출
미국의 주요 인공지능 기업들이 연방정부의 규제를 막고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로비 자금을 집행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주요 인공지능 기업들이 연방정부의 규제를 막고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로비 자금을 집행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의 주요 인공지능 기업들이 연방정부의 규제를 막고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로비 자금을 집행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727(현지시각) 연방정부의 로비 공개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이 보도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의 로비 지출 급증


오픈AI2026년 상반기 연방 로비 자금으로 222만 달러(32억 원)를 지출했다. 오픈AI가 집행한 이 금액은 2025년 상반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오픈AI는 로비 대행사 밀러 스트래티지스를 통해 워싱턴 정가에 접근했다.

앤스로픽은 2026년 상반기 연방 로비 자금으로 353만 달러(51억 원)를 썼다. 앤스로픽이 지출한 로비 자금은 2025년 상반기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앤스로픽은 로비 전문 업체 발라드 파트너스를 고용해 대정부 영향력을 넓혔다.
구글은 2020년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많은 로비 자금을 지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20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로비 비용을 집행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와 수출 통제 대응


미국 정부는 20266월 사이버 안보 우려를 이유로 앤스로픽의 신형 모델 페이블의 수출을 통제했다. AI 기업들은 신규 모델 출시를 제약하는 연방 규제 조항을 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망 공급 정책도 핵심 로비 의제로 떠올랐다. 개발사가 모델의 내부 매개변수를 공개해야 하는지 여부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AI 나우 연구소 암바 칵 공동 소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AI 기업들이 규제 차단과 산업 지원책 마련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데이비드 색스 전 AI 책임자는 연방 차원의 완화된 규제 틀을 옹호했다. 디시전 트리 리서치 그레고리 앨런 창립자는 현재 정책이 일관된 규칙 없이 개별 기업에 보내는 서한 형태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국가 안보와 기술 보호의 복합 방정식

앤스로픽은 2026년 상반기 로비 대상 기관으로 미 재무부를 처음 명시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 AI 연구소들이 미국 기업의 결과물을 활용해 모델을 학습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스케일 AI2026년 상반기 워싱턴 로비 자금을 크게 늘렸다. 메타는 스케일 AI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텐센트 역시 미국 내 규제 움직임에 대응해 워싱턴 로비를 강화했다.

모뉴먼트 애드보커시 조셉 후퍼 최고AI책임자는 AI 기술이 반도체 수출 통제를 비롯해 발전소 인프라 구축과 국방 조달, 플랫폼 책임론이 복합된 영역이라고 정의했다.

구글은 책임감 있는 개발을 보장하는 연방 입법을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마이크로소프트는 파이낸셜타임스의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