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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나노 월 2만장 돌파…AI칩 수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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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나노 월 2만장 돌파…AI칩 수요 본격화

신주 팹20 생산 확대…대만 5개 공장서 양산 속도
설계 완료 건수 3나노의 4배…애플·구글 이어 AI 가속기 수요 확산 전망
TSMC 로고. 사진=TSMC이미지 확대보기
TSMC 로고. 사진=TSMC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2나노 공정 생산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신주 팹20의 월간 웨이퍼 생산량이 2만장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IT 전문매체 Wccftech는 대만 경제일보를 인용해 TSMC가 3나노에서 2나노 공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주요 생산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는 대만 내 5개 생산시설에서 2나노 양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주 바오산에 있는 팹20의 2나노 웨이퍼 생산량이 최근 월 2만장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월 2만장이라는 규모는 TSMC가 공식 발표한 생산 실적이 아니라 대만 반도체 업계에서 나온 정보다. Wccftech도 이 보도를 소문성 정보로 분류하고 실현 가능성을 55%로 평가했다.

◇2나노 설계 완료 건수 3나노의 4배

Wccftech에 따르면 TSMC가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공개한 고객 수요 지표도 2나노 생산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TSMC에 따르면 2나노 공정의 테이프아웃 건수는 같은 개발 단계에 있던 3나노 공정의 4배에 달했다. 테이프아웃은 반도체 설계를 마친 뒤 실제 생산에 필요한 최종 설계 데이터를 파운드리 업체에 넘기는 절차다.

테이프아웃 건수가 많다는 것은 2나노 공정을 이용해 칩을 생산하려는 고객사의 제품 개발이 3나노 도입 당시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생산량만 놓고 보면 3나노 공정이 여전히 크게 앞선다. Wccftech는 “TSMC의 3나노 웨이퍼 생산량은 월 17만5000장으로 팹20의 2나노 생산량보다 약 9배 많다”고 전했다.

다만 2나노 공정을 채택하는 고객과 제품이 늘어나면 두 공정의 생산량 격차도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구글·애플이 초기 수요 이끌 전망

2나노 공정의 초기 수요는 구글과 애플의 모바일 기기가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Wccftech는 구글이 8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픽셀11 시리즈에 2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텐서 G6 칩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애플도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18 시리즈의 고급형 제품에 2나노 공정 기반 A20 프로 칩을 적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글과 애플이 계획대로 2나노 칩을 채택하면 TSMC 공정으로 생산한 첫 주요 소비자용 2나노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회사는 해당 제품의 공정과 세부 사양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AI 가속기가 중장기 생산량 좌우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보다 AI 가속기가 TSMC의 2나노 생산량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모델의 규모가 커지고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늘면서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첨단 공정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AMD는 AI 에이전트용 인스팅트 MI455X 그래픽처리장치(GPU)에 TSMC의 2나노 공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I455X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과 경쟁할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반도체 업체가 향후 제품에 2나노 공정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면 TSMC의 생산 확대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Wccftech는 현재 3나노 공정이 웨이퍼 생산량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있지만 AI 고객사들이 2나노로 이동하기 시작하면 2나노 수요가 장기적으로 3나노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