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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후티 위협에 아시아 원유 별도가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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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후티 위협에 아시아 원유 별도가격 검토

아람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람코 로고.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이집트 지중해 연안의 시디케리르항에서 선적해 아시아로 보내는 원유에 별도의 가격체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홍해 수송로를 위협하면서 기존 수출 경로보다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우회 운송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람코가 시디케리르항에서 선적되는 아시아행 원유에 별도의 공식판매가격을 도입할 수 있다는 방침을 최소 2곳의 중국 정유사에 전달했다고 복수의 원유 거래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식판매가격은 아람코가 지역과 원유 종류별로 장기 고객에게 적용하는 기준 가격이다. 아람코는 통상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판매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가격을 책정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검토 대상은 사우디에서 직접 선적하는 원유가 아니라 이집트 시디케리르항을 거쳐 아시아로 운송되는 물량이다.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통항 위험이 커지자 사우디 서부 얀부항을 통해 반출한 원유를 이집트 수에즈·지중해 송유관으로 보내 시디케리르항에서 다시 선적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중해에서 출발한 유조선이 아시아로 향하려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야 해 운항 기간과 연료비가 늘어난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기존 항로보다 운송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역별 가격을 분리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후티는 최근 사우디 유조선과 원유 수송시설을 공격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아람코는 홍해 노출을 줄이면서 아시아 고객에 대한 공급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 경로를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별도 공식판매가격이 실제로 도입될 경우 우회 수송에 따른 비용과 홍해의 안보 위험이 아시아 정유사들의 원유 구매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