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로 엔비디아 연산 확보 후 우회 조달 의혹 부상
딥시크 V4 출시하며 100만 토큰당 0.56달러로 가격 파괴 선도
미국 모델 사용량 비중 급락 속 중국 업계 내부 자금난 리스크 상존
딥시크 V4 출시하며 100만 토큰당 0.56달러로 가격 파괴 선도
미국 모델 사용량 비중 급락 속 중국 업계 내부 자금난 리스크 상존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주요 인공지능 기업들이 미국의 수출 통제 속에서 해외 클라우드 임대로 연산자원을 확보하고 파격적인 가격 공세로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7월 31일(현지시각) 중국 문샷AI가 알리바바 클라우드로 엔비디아 반도체 2만 개 규모의 연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연산 확보와 규제 우회 논란
문샷AI는 알리바바와 계약을 맺고 엔비디아 홉퍼 계열 반도체 2만 개를 공급받는다. 이 자원은 거대언어모델 키미의 훈련과 구동에 들어간다. 문샷AI의 키미 K3 모델 성과가 알리바바 자체 모델 퀜을 넘어서며 알리바바 내부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과 앤스로픽은 이 사건을 '대규모 증류 공격(Large-scale Distillation Attack)'이라 칭했다. 문샷 AI가 앤스로픽의 거대 모델(Teacher)에 수많은 질문(프롬프트)을 던져 나온 고품질의 답변(Output) 데이터셋을 수집한 뒤, 이를 자신들의 모델(Student)을 훈련하는 데 입력값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조달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접근 채널의 존재를 인정했다. 알리바바는 H200 제공 의혹을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딥시크의 가격 파괴와 시장 변화
중국 딥시크는 최신 V4 플래시 모델의 공식 베타 버전을 내놓았다. 딥시크는 베이징 시간 기준 특정 혼잡 시간대에 요금을 두 배 부과하는 탄력 요금제를 적용한다.
피크 시간대 기준 V4 플래시의 100만 토큰당 출력 단가는 0.56달러(약 808원)다. 오픈AI 보급형 모델 GPT-5.6 루나의 6달러(약 8665원)와 비교하면 10분의 1 미만이다. 개발자 플랫폼 오픈라우터 기준 미국 모델 사용량 비중은 70%에서 30%로 떨어졌다.
규제 실효성 논란과 자금난 리스크
해외 데이터센터를 경유한 임대 방식이 늘면서 현행 대중 수출 통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해외 경유 방식은 주로 학습용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된다. 중국 기업이 태국 등 제3국 데이터센터의 최신 GPU를 원격 임대해 모델을 학습시키면, 반도체 실물은 해외에 머문다. 이는 장비의 물리적 이동을 막는 현행 미 수출 통제의 허점을 찌른다.
클라우드 접속을 통한 연산 자원 사용을 규제할 명확한 기준이 없어 제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 클라우드 경유 방식이 고착되면 미국의 규제 재설계가 불가피하다.
중국 AI 업계의 내부 리스크도 드러난다. 딥시크는 기업가치 710억 달러(약 102조 5453억 원)를 목표로 추진하던 15억 달러(약 2조 1664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중단했다.
량원펑 창업자가 5월 설명회에서 엔비디아 의존과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인정한 녹취록이 유출된 여파다. 미국 규제 재편과 중국 기업의 자금 조달 여부가 향후 시장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