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직업·명문대 진학 강요하지 않아…자선·농업·음악 분야서 각자의 길 선택
이미지 확대보기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인 버핏은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것을 꾸짖거나 자신의 뒤를 이을 특정 직업을 선택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 대신 부모의 성공에 기대지 않고 각자의 관심과 능력에 맞는 일을 스스로 찾도록 했다.
버핏이 자녀들에게 학위나 명성보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선택하도록 독려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미국 개인금융 전문매체 머니와이즈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세 자녀 모두 대학 졸업장 없어
머니와이즈에 따르면 버핏의 자녀는 딸 수지, 두 아들 하워드와 피터다. 세 사람 모두 대학에 다녔지만 학업을 끝까지 마치지는 않았다.
수지는 졸업에 필요한 학점이 3학점만 남은 상태에서 대학을 떠났다. 하워드와 피터도 대학에 진학했지만 졸업하지 않았다.
버핏은 이를 두고 “아이들의 학점을 모두 합치면 학위 하나는 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머니와이즈는 버핏이 자녀들에게 대학 졸업을 성공의 필수조건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정한 직업이나 명망 있는 일자리를 선택하라고 압박하지도 않았다. 자녀들이 억만장자인 아버지의 명성과 재산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진로를 결정하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 직업보다 기회와 선택 강조
수지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여성에게 허용된 직업이 간호사와 교사, 비서 정도에 불과했던 당시의 현실을 자주 이야기했다고 회상했다.
이는 자녀에게 특정 직업을 권하기보다 누구에게 어떤 기회가 주어지는지를 생각하도록 한 대화였다.
버핏은 자녀가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길을 따르기보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선택하도록 자율성을 줬다고 머니와이즈는 전했다.
◇ 수지는 교육·아동 지원에 집중
수지 버핏은 자선사업과 교육, 아동·가족 지원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지만 교육과 사회문제에 관한 활동을 이어가며 자선사업에 참여했다.
하워드 버핏은 농부와 환경보호 활동가, 자선사업가의 길을 선택했다. 그의 활동은 농업과 식량안보, 인도주의적 지원에 집중됐다.
막내 피터 버핏은 음악을 직업으로 삼았다. 그는 작곡가와 연주자로 활동하며 에미상을 받았고 자선사업과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세 자녀의 직업과 활동 분야는 서로 크게 달랐지만 아버지의 사업을 그대로 물려받거나 사회적으로 정해진 성공 경로를 따르지는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 ‘대학 중퇴 권유’ 아닌 진로 선택 존중
머니와이즈에 따르면 주목되는 대목은 자녀가 대학을 그만둔 사실보다 버핏이 학위를 획일적인 성공 기준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이다.
버핏은 자녀에게 교육을 포기하라고 권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과 능력에 맞는 일을 스스로 선택하게 했다.
대학 졸업이나 명문 직장이라는 외형적 기준보다 각자가 의미를 느끼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머니와이즈는 세 자녀가 서로 다른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과정이 자녀의 진로를 정해주기보다 선택할 공간을 남겨준 버핏의 교육관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