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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라에르·사브, '그리펜' 20대 생산확대 합의…글로벌 거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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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라에르·사브, '그리펜' 20대 생산확대 합의…글로벌 거점 도약

가비앙 페이쇼투 공장 인프라 확충…스웨덴 외 유일한 조립기지
브라질 공군 20대 추가도입설 재부상…국방예산 확보가 최대변수
브라질 상파울루주 가비앙 페이쇼투 공장에서 조립을 마치고 출고된 브라질 공군(FAB)의 차세대 스텔스급 전투기 F-39E 그리펜(Gripen). 엠브라에르와 사브는 해당 공장의 생산 능력을 최대 20대 추가 확장하기로 기본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사진=사브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상파울루주 가비앙 페이쇼투 공장에서 조립을 마치고 출고된 브라질 공군(FAB)의 차세대 스텔스급 전투기 F-39E 그리펜(Gripen). 엠브라에르와 사브는 해당 공장의 생산 능력을 최대 20대 추가 확장하기로 기본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사진=사브

브라질 방산 기업 엠브라에르(Embraer)와 스웨덴 사브(Saab)사가 브라질 현지에서의 그리펜(Gripen) E/F 전투기 생산 능력을 크게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브라질은 스웨덴 본토 외에 유일한 그리펜 최종 조립 거점으로서 글로벌 방산 공급망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브라질 국방 및 항공 전문 매체 인두스트리아 다 아비아상(Indústria da Aviação) 등 외신은 8월 2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엠브라에르와 사브가 상파울루주 가비앙 페이쇼투(Gavião Peixoto) 공장에서 전투기 최대 20대를 추가 생산할 수 있도록 산업 역량을 확장하는 내용의 기본 합의서(HoA)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브라질 현지에서 조립 및 생산된 첫 번째 그리펜 E 전투기가 출고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나온 조치다. 양사는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최종 본계약 협상을 완료하고, 브라질 공군(FAB)의 추가 수요는 물론 글로벌 고객사를 향한 수출 물량까지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확정 계약 아닌 합의서 단계…"글로벌 수요 대응 위한 선제적 포석"

다만 양사는 이번에 체결된 문서가 확정적인 구매 계약(Definitive Contract)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본 합의서(HoA)는 향후 진행될 본격적인 세부 협상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단계다.

즉, 생산 라인 확장 합의가 곧바로 브라질 공군이나 특정 국가의 추가 구매 확정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엠브라에르와 사브 측은 가비앙 페이쇼투 공장의 수주 및 조립 능력을 넓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의 신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공군 20대 추가 구매설 재부상…국방 예산 확보가 관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이번 발표가 브라질 공군의 전투기 추가 도입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스웨덴 정부 대표단이 브라질을 방문했을 당시, 브라질 공군이 약 20대의 그리펜 E/F 전투기 추가 획득을 검토 중이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고조된 바 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아직 추가 구매 협상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최근 수년간 계속된 브라질 국방부의 예산 감축으로 인해 기존 그리펜 사업의 대금 지급 및 인도 일정이 일부 조정된 바 있어, 대규모 신규 예산 확보가 사업 추진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브라질 정부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엠브라에르와 사브는 브라질을 남미 및 글로벌 방산 시장을 겨냥한 그리펜의 전초 기지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생산 시설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