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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K2 전차 54대 도입 프로그램 추진…남미 지상무기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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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K2 전차 54대 도입 프로그램 추진…남미 지상무기 재편

노후 T-55 대체 물량 54대 사업 공식화…현대로템 남미 교두보 확보
칠레는 레오파르트2A4 개량 대응, 브라질 보유 전차 70% 비가동
남미 국방예산 6.3% 감소 속 신규 도입과 정비 유지 사이 재원 배분 분수령
페루 육군이 노후한 소련제 T-55 전차를 교체하기 위해 2025년 12월 한국산 K2 블랙팬서 54대 도입 프로그램을 공식화한 이후, 본격적인 남미 전차 시장 재편을 이끌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페루 육군이 노후한 소련제 T-55 전차를 교체하기 위해 2025년 12월 한국산 K2 블랙팬서 54대 도입 프로그램을 공식화한 이후, 본격적인 남미 전차 시장 재편을 이끌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페루 육군이 노후한 소련제 T-55 전차를 교체하기 위해 202512월 한국산 K2 블랙팬서 54대 도입 프로그램을 공식화한 이후, 본격적인 남미 전차 시장 재편을 이끌고 있다.

소시에다드 밀리타르는 202688(현지시각) 페루의 신형 전차 사업 추진 소식을 보도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인도 실적을 발판 삼아 남미 방산 시장 가치사슬을 확장하고 있다.

페루 정부가 추진하는 K2 전차 54대 획득 사업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남미 지역에서 이뤄진 신형 중전차 도입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페루는 202512월 관련 사업을 공식화한 이후 정식 계약과 인도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고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현지 인도 실적으로 입증된 생산성과 신뢰성을 앞세워 남미 시장 영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페루 국방부의 최종 수주와 실전 배치가 완료되면 한국 방산업계는 잠수함과 수송기에 이어 지상무기 체계에서도 남미 교두보를 확실히 확보하게 된다.

칠레의 개량 노선과 브라질의 정비 난항


남미 주요국들은 서로 다른 지상 전력 유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칠레는 신규 구입 대신 기존 레오파르트 2A4 전차의 성능개량을 추진한다. 칠레 국영 방기업체 FAMAE는 튀르키예 아셀산과 협력해 사격통제장치와 관측 시스템을 교체하고 있으며, 개량을 마친 첫 전차는 2025년 실탄 사격 시험을 끝냈다.

반면 브라질은 남미 최대 규모인 370여 대의 레오파르트 1A5BR 2A4 전차를 갖고 있으나, 군수 지원 체계가 무너졌다. 엔진 부품 부족으로 전체 물량의 70%가 넘는 전차가 창고에 방치되어 있다. 아르헨티나 역시 신규 도입 대신 20268월 장갑차 VCTP 부품 조달 공개 입찰을 내며 기존 자국의 TAM 전차 시리즈 유지 관리에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줄어든 남미 국방 재원과 방산 수출 반대 시나리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남미 지역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6.3% 줄어든 720억 달러(1015920억 원)로 집계됐다. 남미 각국은 제한된 예산 범위 안에서 드론 같은 무인 체계 도입과 기존 지상 전력 유지 사이에서 재원 배분을 고민하고 있다.

페루의 K2 도입은 한국 방산의 남미 점유율을 늘릴 기회다. 다만 페루 국방부의 최종 계약 서명과 예산 집행 확정 전까지 정치적 변수가 남아 있다. 남미 전체 국방 예산 감축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신규 전차 추가 수주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