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질임금 1.5%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상승...약 10년만 최장
명목임금 31만 1364엔으로 3.8% 증가...물가 2.2%에 상승폭 둔화
소정내급여 3.8% 견조...일본은행 추가 금리인상 경로 영향 분석
명목임금 31만 1364엔으로 3.8% 증가...물가 2.2%에 상승폭 둔화
소정내급여 3.8% 견조...일본은행 추가 금리인상 경로 영향 분석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후생노동성이 8월 매월근로통계를 통해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전년 동월 대비 1.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7일 실질임금이 8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내며 약 10년 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물가 부담에 상승폭은 줄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근로자의 소득 회복과 소비 개선 신호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과 원·엔 환율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실질임금 연속상승과 물가둔화
일본 근로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임금이 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오름세를 이어갔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종업원 5인 이상 사업체 대상 8월 매월근로통계 속보치에 따르면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임금은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실질임금이 8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이어진 12개월 연속 상승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긴 기록이다.
다만 상승폭 자체는 2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지난 7월 2.0%였던 실질임금 증가율은 8월 들어 1.5%로 낮아졌다.
통계 산정에 활용되는 소비자물가지수(귀속임대료 제외 종합)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점이 실질임금 상승 탄력을 누그러뜨린 원인이다.
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에서 끈질기게 버티면서 임금 인상의 체감 효과를 일부 잠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목임금 증가와 기본급안정
물가 부담 속에서도 실질임금이 플러스를 지켜낸 원동력은 기본급을 중심으로 한 견조한 명목임금 상승세에 있다.
8월 1인당 현금급여총액(명목임금)은 31만 1364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늘어났다.
직전 달 기록한 4.3% 증가와 비교하면 상승 속도는 완만해졌으나 오랜 기간 3%를 웃도는 가파른 임금 인상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본급에 해당하는 소정내급여는 27만 7861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수치로, 봄철 임금협상(춘투)에서 합의된 고율 인상안이 실제 급여 명세서에 안정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후생노동성은 견조한 기본급 증가세와 더불어 지난해 34%대에 달했던 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12%대로 둔화된 점을 실질임금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임금의 기조 변화는 관측되지 않는다"라면서도 "소비자물가 추이와 가계 실질 소득의 상관관계를 예단 없이 면밀히 주시하겠다"라고 밝혔다.
명목 급여의 꾸준한 확대가 물가 상승 압력을 완충하며 가계의 완만한 소득 회복세를 지탱하는 구도다. 꾸준한 기본급 인상이 노동 시장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소비 여력을 지탱하는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인상 명분과 동북아파장
일본의 실질임금 연속 상승세는 통화 정상화의 페달을 밟고 있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명분에 힘을 싣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확인을 추가 금리 인상의 핵심 전제로 제시해 왔다.
근로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8개월째 개선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만큼 연내 혹은 내년 초 추가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엔화 가치 반등을 유도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는 한국 수출 대형주들의 가격 경쟁력 회복에 긍정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올가을에는 소비자물가 안정세 유지 여부에 따라 일본 가계 소득의 본격 회복 시나리오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내년 춘투에서도 고율 임금 인상이 이어지면 금리 정상화 안착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수입 원자재 가격이 다시 뛰어 물가가 급반등할 경우 이 실질임금 상승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도쿄 금융시장 분석가들은 실질임금의 지속 오름세가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평가했다.
후생노동성 통계 담당자는 "기본급의 견조한 흐름이 전체 급여를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물가 안정과 임금 인상이 선순환을 이룰 때 가계의 실질 소비 여력이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