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전력난 방지 위해 알마라즈 원전 가동 2030년 6월까지 연장
미국 텍사스, 데이터센터 공급용 2.5GW 가스·SMR 복합 발전 착수
두산에너빌리티 등 한국 원전 주기기·정비 업계 수출 시장 확대 기대
미국 텍사스, 데이터센터 공급용 2.5GW 가스·SMR 복합 발전 착수
두산에너빌리티 등 한국 원전 주기기·정비 업계 수출 시장 확대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인 정부가 전력난을 방지하기 위해 알마라즈 원전 가동 시한을 2030년 6월까지 연장하며 기저전력 확보를 확정했다고 영국 세계원자력뉴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도 2.5GW 하이브리드 발전에 착수하면서 한국 원전 정비와 소부장 업계의 수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페인, 전력 불안 해소 위해 알마라즈 원전 계속운전 승인
스페인 생태전환·인구도전부(환경·에너지 정책 전담)는 관보를 통해 알마라즈 1호기와 2호기의 운영 허가를 2030년 6월까지 연장했다.
알마라즈 원전은 스페인 전체 전력 소비량의 7% 이상을 공급하는 기저 설비다. 이는 4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하는 규모다. 사마 빌바오 이 레온 세계원자력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가 스페인 경제와 전력망 안정을 지탱하는 중요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페인 정부는 자국 원전 7기를 2035년까지 모두 폐쇄한다는 기본 탈원전 로드맵은 유지할 방침이다.
미국 텍사스, 2.5GW 규모 가스·SMR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시동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 시설 전력 공급을 위해 천연가스와 소형모듈원전을 결합하는 복합 발전소가 들어선다. 지난 14일 미국 에너지 매체 윌밍턴비즈 보도에 따르면 모듈형 원전 기업 블루에너지는 GE버노바 히타치와 손잡고 텍사스주 빅토리아에 2.5GW 규모 복합 발전소를 짓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2027년 최종 투자 결정을 거쳐 단계별 공사에 들어간다. 1단계로 2030년에 대형 가스터빈 2기를 가동해 데이터센터에 1GW 전력을 먼저 공급한다. 2단계인 2032년부터는 300MWe급 비등수형 SMR인 BWRX-300 모델을 최대 5기 증설해 1.5GW의 무탄소 전력을 확충한다.
블루에너지는 표준화된 모듈을 공장에서 먼저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을 도입해 공사 기간과 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천연가스의 신속한 출력 공급력과 원자력의 탄소 배출 없는 기저부하 성능을 합쳐 빅테크의 전력 수요를 충족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원전 산업계 파급 효과와 제약 요인
서방 주요국의 원전 수명 연장과 SMR 결합 프로젝트는 한국 원전 생태계의 수출 다변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한국 주기기 제작사와 밸브·배관·계측제어설비 소부장 기업들은 검증된 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입을 노린다.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에는 정밀 안전 진단과 부품 교체가 필수적인 만큼 정비·개보수 서비스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미국 SMR 프로젝트의 경우 표준 모듈과 단조품 납품 계약을 통한 공급망 진입 경로가 열린다.
다만 스페인이 2035년 최종 폐쇄 기조를 고수해 장기 대형 발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한계 요인이다. 미국 SMR 사업 역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인허가 승인 일정과 2027년 투자 결정 통과 여부가 실제 수주 규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