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상반기 360TWh 청정 전력 수용 한계로 전력 폐기 발생
호주·일본·인도 등 주요국 전력망 제약 심화로 재생에너지 투자 위협
송전 인프라 확충과 배터리 저장장치 보급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
호주·일본·인도 등 주요국 전력망 제약 심화로 재생에너지 투자 위협
송전 인프라 확충과 배터리 저장장치 보급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
이미지 확대보기전 세계 주요국의 전력망이 청정에너지 수용 한계에 부딪히며 발전 설비 가동을 멈추는 출력 제어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는 8월 17일(현지시각) 태양광과 풍력 설비가 늘어나는 속도를 송전 선로 건설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막대한 양의 청정 전력이 버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력 수용 한계와 통계 격차
글로벌에너지모니터와 에너지·청정에너지연구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상반기 풍력과 태양광으로 생산한 청정 전력 가운데 360테라와트시를 수용하지 못하고 버렸다.
이 전력량은 멕시코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맞먹고, 같은 기간 중국의 전력 수요 증가분인 258테라와트시를 웃도는 규모라서 영국이나 멕시코를 1년 이상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버려진 청정 전력량은 49퍼센트 급증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 민간 분석 기관의 통계는 큰 격차를 보인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상반기 태양광 출력 제어 비율이 8.6퍼센트, 풍력은 9.1퍼센트라고 밝혔다.
반면 민간 기관들은 날씨를 반영한 조정 데이터를 이용해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출력 제어까지 합산한 결과 실제 풍력과 태양광 출력의 약 26.1퍼센트가 버려진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에너지국은 지난 3월부터 각 성의 출력 제어 실태 정보 공개를 중단했다. 송전망 확충은 더딘 반면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보장하는 계약이 이어지면서 청정에너지 진입이 차단되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우드맥켄지의 위안 런 분석가는 이번 10년 동안 출력 제어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의 제약 확대
전력망 수용 한계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호주 국립전력시장은 올해 상반기 전력망 제약 탓에 풍력과 태양광 출력의 7퍼센트에 해당하는 2.93테라와트시를 가동 중단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7퍼센트 늘어난 수치다. 일본 전력망 역시 같은 기간 재생에너지 출력의 4퍼센트에 달하는 2.35테라와트시의 전력 수용을 거부하며 지난해보다 34퍼센트 증가한 제어 규모를 기록했다.
세계 3위 태양광 발전국인 인도는 지난 6월 종료된 분기에 태양광 발전량의 14퍼센트인 8.13테라와트시를 출력 제어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배터리 저장장치의 신속한 확충을 출력 제어 완화의 실질적 해법으로 제시한다. 엠버의 코스탄차 랑겔로바 분석가는 효율적인 전력 배분과 배터리 저장장치 증설이 전력 폐기를 막을 수 있다고 분석하며 칠레를 참고할 만한 사례로 언급했다.
칠레는 태양광 발전소 인근에 4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추가해 저장 능력을 기존 대비 두 배 가까이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출력 제어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와 민간 보고서가 지적한 주요국들의 사례처럼 한국에서도 송전망 건설 지연과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유사한 시사점을 준다.
향후 전력망 투자 성과와 저장장치 보급 속도가 글로벌 공급 안정성과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