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제휴 MRO허브 구축…모디 메이크인인디아 공략
26t 적재량·고산지대 최적화…본국 생산한계 뚫고 공급망 확대
26t 적재량·고산지대 최적화…본국 생산한계 뚫고 공급망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한국 공군의 차기 대형 수송기로 선정되며 돌풍을 일으킨 브라질 항공우주 기업 엠브라에르(Embraer)가 인도 공군의 차기 중형 수송기(MTA) 도입 사업을 정조준해 최대 80대 규모의 ‘C-390 밀레니엄(Millennium)’ 현지 조립 라인과 정비 허브를 전격 신설하겠다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8월 17일(현지 시각) 항공 군사 전문 매체 ‘카바룩(Cavok)’ 등에 따르면, 엠브라에르는 인도 공군의 노후 수송기 교체 사업에서 60~80대에 달하는 대형 수주를 따낼 경우 인도 현지에 완제기 최종 조립 공장과 창정비(MRO) 복합 시설을 구축하기로 방침을 굳히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마힌드라와 전면 연합…‘메이크 인 인디아’ 완결형 패키지 제시
현재 C-390은 브라질 상파울루주 가비앙페이쇼투(Gavião Peixoto) 공장에서 전량 생산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10대 수준으로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60~80대에 이르는 인도 공군의 초대형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브라질 본국 공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인도 현지에 제2 조립 라인을 세우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단순 조립을 넘어 부품 공급망 육성, 항공전자 지원, 기체 정밀 검사, 조종사·정비사 훈련까지 전 수명주기를 인도 영토 내에서 완결 짓는 파격적인 산업 협력 패키지다. 이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인 제조업 육성 및 자주국방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기조를 철저히 정조준한 맞춤형 승부수다.
적재량 26t vs 운용 경험…C-130J 아성에 정면 도전
이번 인도 MTA 입찰에서 C-390은 인도 공군이 이미 특수작전용으로 운용 중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베스트셀러 ‘C-130J 슈퍼 허큘리스(Super Hercules)’와 치열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운용 경험과 기존 인프라 면에서는 C-130J가 유리하지만, 순수 비행 및 수송 성능에서는 C-390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C-390은 최대 26톤의 화물을 적재해 C-130J(약 19톤)보다 월등한 수송력을 갖췄으며, 제트 엔진 특유의 빠른 순항 속도(시속 약 870㎞)를 자랑한다. 특히 비포장 험지 활주로와 중국 국경의 험준한 히말라야 고고도 산악 기지에서도 원활한 전술 공수, 정밀 화물 투하, 환자 공수의무 후송, 공중급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현지 지형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엠브라에르는 인도 공군에 ERJ-145 기반 공중조기경보통제기(Netra)를 납품해 쌓은 기술적 신뢰를 바탕으로, 인도를 아시아·중동 전역을 아우르는 C-390 생산·수출·정비 허브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엠브라에르가 인도에 이어 미국 본토 조립 라인 신설까지 검토하는 등 전 세계적인 글로벌 분산 생산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인도에서 최대 80대 규모의 수주와 현지 생산이 확정될 경우, 반세기 넘게 글로벌 전술수송기 시장을 독점해 온 미국산 C-130 아성을 완전히 허무는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