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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中 CGN, 한국 전력망 2.2GW 가동… 공급망 안보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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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中 CGN, 한국 전력망 2.2GW 가동… 공급망 안보 시험대

- 中 국유 원전기업 CGN, 서산 대산 557MW LNG 발전소 상업운전 개시로 한국내 5개 발전소 확보
- 美 법무부 원전 기술 절취 기소와 상무부 수출통제 블랙리스트 등재 이력… 전력망 안보 우려 증폭
- 석유화학·철강 핵심 산단 직접 공급… 국가 기간 인프라 지배구조 검증과 망 분리 규제 강화 시급
미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국유 에너지기업 중국광핵집단(CGN)이 한국에서 557메가와트(MW)급 신규 발전소 상업 운전을 개시하며 전체 설비용량을 2.2기가와트(GW)로 늘렸다. 사진=씨지앤대산전력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국유 에너지기업 중국광핵집단(CGN)이 한국에서 557메가와트(MW)급 신규 발전소 상업 운전을 개시하며 전체 설비용량을 2.2기가와트(GW)로 늘렸다. 사진=씨지앤대산전력
미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국유 에너지기업 중국광핵집단(CGN)이 한국에서 557메가와트(MW)급 신규 발전소 상업 운전을 개시하며 전체 설비용량을 2.2기가와트(GW)로 늘렸다. 영문 매체 아시아타임스는 822(현지시각) CGN 자회사가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 발전소를 가동함에 따라 주한미군 기지와 국가 핵심 산업단지 인근 전력망의 보안 취약성이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미국 원전 기밀 절취로 제재를 받은 중국 국유기업이 한국 기간 전력망을 직접 통제하는 구조가 확인되면서 한미 안보 공급망 전반에 파장이 번지는 양상이다.

대산 발전소 가동과 2.2GW 포트폴리오


CGN2026724일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대산산업단지에서 557MW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인 CGN대산 2호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는 한국 전력망에 연간 최대 3.9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됐다.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대산산단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중요 시설이다. 해당 발전소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 기지에서 서쪽으로 약 45마일(72km) 떨어진 전략적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번 2호기 가동으로 CGN은 한국내 5개 발전소를 확보했다. 호남권 산업벨트인 전라남도 광양시 율촌제1일반산업단지에서는 자회사 CGN율촌전력을 통해 1390MW 규모 복합화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율촌 발전소는 현대제철 순천공장과 현대제철 부두 등 국가 핵심 철강 인프라와 인접한 곳에서 전력을 생산한다. 한국 전력계통에서 2.2GW는 통상 1GW급 대형 원자력 발전소 2기에 필적하는 설비용량이다.

중국 정부 직결 지배구조와 미국 제재 이력


한국내 발전 자산은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지배 통제선상에 놓여 있다. CGN19961111일 설립한 CGN코리아홀딩스를 통해 200948CGN대산전력, 2009728CGN율촌전력을 차례로 세워 운영 중이다.

CGN코리아홀딩스의 대표이사는 니옌량, CGN대산과 CGN율촌의 대표이사는 송지호가 맡고 있다. 이들 법인은 CGN이 지분 100%를 소유한 중국 국유기업 산하 조직이다. 홍콩에 위치한 CGN에너지인터내셔널이 비원자력 해외 사업 투자와 관리를 실질적으로 총괄한다.
CGN은 미국 정부의 강력한 안보 제재를 받는 대상이다. 미 연방수사국(FBI)2016CGN과 미국 시민권자 알렌 호를 미국의 첨단 원전 기밀을 20여 년간 불법 수집해 특수핵물질 개발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했다.

미 상무부는 2019815CGN을 수출통제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공식 등재했다. 미 국방부 역시 CGN을 중국 군사기업(CMC) 명단에 올렸다. 정상적인 민간 상거래와 합작 투자를 가장해 이중용도 기술을 탈취하는 거점으로 판정받은 결과다.

전력망 계통 교란 위험과 안보 규제 과제


동아시아연구센터(EARC)CGN이 합법적인 상업 활동을 발판 삼아 한국 전력망 제어망에 접근할 기회를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EARC는 중국 국유기업이 발전 설비 운영 데이터를 확보하거나 비상시 원격 제어 시스템을 통해 발전과 송전망을 교란하는 사보타주를 감행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국 전력계통망과 원자력 기술 네트워크에 대한 경제 간첩 활동 위험이 한미 안보 공조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적 파급 경로는 석유화학·철강 등 한국 중화학공업의 전력 의존도에서 가시화된다. 대산 석유화학단지와 광양 철강산단은 단시간의 전력 공급 차질만으로도 대규모 공정 훼손과 가동 중단 손실이 발생하는 핵심 구역이다. CGN이 공급하는 2.2GW 전력망의 제어권이 흔들릴 경우 기간산업 생산 차질과 전력계통 주파수 불안정으로 직결될 수 있다.

반면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전력거래소의 중앙 급전 시스템과 독립된 폐쇄망 보안 체계가 유지되는 한 중국 본사의 직접적인 원격 개입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 안보 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촉진법과 국가핵심기술보호법상 외국 자본의 국가 기간 인프라 진입 심사 체계를 정밀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국가 전력망과 연결된 민간 발전소의 분산제어시스템(DCS)과 산업제어시스템(ICS)에 대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보안 전수조사가 요구된다. 미중 전략 경쟁이 에너지 인프라 안보로 확산하는 국면에서, 외국인 소유 발전 설비에 대한 계통 분리와 망 보안 감사 법제화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