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투자계좌, 6월에만 1000건 넘게 거래…최대 2억6310만달러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투자계좌, 6월에만 1000건 넘게 거래…최대 2억6310만달러

버크셔·비자·마스터카드 사고 메타 등 매도…백악관 “대통령 관여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투자계좌에서 지난 6월 한 달 동안 1000건이 넘는 주식과 증권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거래금액을 합치면 최소 7810만달러(약 1084억원)에서 최대 2억6310만달러(약 3652억원)에 이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윤리국에 제출된 트럼프 대통령의 최신 재산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에 550건이 넘는 매수, 450건이 넘는 매도 거래가 이뤄졌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공개자료에 나타난 전체 거래 건수는 1000건을 넘어섰다.
대형 거래도 적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좌는 지난 6월 18일 버크셔해서웨이, 비자, 마스터카드, 신타스 주식을 각각 100만~500만달러(약 13억9000만~69억4000만원)어치 매입한 것으로 신고됐다.

같은 날 메타플랫폼스, 모토로라솔루션스 주식은 각각 100만~500만달러어치 매도했다.

가장 큰 단일 거래는 6월 22일 이뤄진 뱅가드 배당성장 상장지수펀드(ETF) 매도였다.

신고 금액은 500만~2500만달러(약 69억4000만~347억원)였다.
정부 재산공개 자료는 정확한 거래금액을 적는 대신 일정한 범위로 신고하기 때문에 전체 거래 규모 역시 정확한 금액이 아니라 최소·최대치로 추산된다.

◇ 백악관 “컴퓨터 모델로 독립 운용”


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별 투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계좌가 독립적인 자산운용자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주가지수를 모방하도록 설계된 컴퓨터 기반 투자모델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취임 전 설정한 취소가능 신탁을 통해 관리되고 있으며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이를 감독하고 있다.

이번 공개자료에는 주식뿐 아니라 채권과 상장지수펀드 등 광범위한 증권 거래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2만1000건이 넘는 증권 거래를 신고한 바 있다.

대통령이 재임하면서 개별 기업과 금융시장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 결정을 내리는 만큼 개인 자산의 운용 방식과 이해충돌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과 가족이 투자계좌의 개별 거래를 통제하지 않으며 독립적인 운용 방식을 통해 이해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