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원자력기구 주도 아틀라스 출범…한국 등 26개국 공동성명 서명
- 2030년대 SMR 추진선·부유식 원전 배치 목표로 연내 6개 실무 그룹 가동
- 원전 탑재 선박 글로벌 표준 수립 시 한국 조선사 수주 경로 확보
- 2030년대 SMR 추진선·부유식 원전 배치 목표로 연내 6개 실무 그룹 가동
- 원전 탑재 선박 글로벌 표준 수립 시 한국 조선사 수주 경로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26년 8월 27일(현지시각) 26개국과 함께 민간 해상 원자력 기술 개발과 배치를 지원하는 협의체인 아틀라스(ATLAS)가 공식 출범했다.
세계원자력뉴스는 이날(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창립 회의에서 한국을 비롯한 26개국이 해상 원자력 이니셔티브 지지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해운 탈탄소화 압박 속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상선과 부유식 발전 설비에 적용하려는 국제 표준화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차세대 수주 경로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개국 지지 서명과 글로벌 프레임워크 구축
공식 명칭이 '해상 응용을 위한 원자력 기술 라이선스'(Atomic Technologies Licensed for Applications at Sea)인 아틀라스는 원자력과 해양 부문을 국제 차원에서 공식 연결하는 첫 협력 체계다. 서명국에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 인도,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벨기에, 브라질, 덴마크, 도미니카공화국, 핀란드, 그리스, 이탈리아, 몰타,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슬로베니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 총 26개국이 포함됐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두 핵심 산업인 에너지와 해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평화적 원자력 이용에 대한 국제 신뢰를 구축할 역사적 기회라고 밝혔다.
2030년대 실전 배치 목표와 6개 실무 그룹 가동
IAEA는 원자로 설계, 핵연료 기술, 해양 공학의 진전에 힘입어 이르면 2030년대에 일부 해상 원자로 설계를 실제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선, 벌크선, 유조선, 크루즈선, 쇄빙선, 해상 지원선 등 대형 선박의 동력원뿐 아니라 오지 항만과 해양 플랜트에 전력과 열, 담수를 공급하는 다목적 부유식 설비로의 활용 방안이 논의된다.
현재 해상 원자로 설계와 사업 모델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아틀라스는 특정 기술에 편중되지 않는 기술 중립적 방침을 유지한다.
참여국들은 연내 6개 프로젝트 그룹을 구성해 안전, 보안, 안전조치(Safeguards), 규제 기준 수립 등 실무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공동 주최국인 미국의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정부와 규제기관, 업계가 협력해 실무적 장벽을 해결함으로써 해상 원자력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국 조선 가치사슬 영향과 인허가 리스크
해상 원자로 탑재 선박의 국제 안전·규제 기준이 수립되면 한국 조선과 원전 기자재 밸류체인의 상용화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글로벌 SMR 개발사 및 원자력 연구기관과 손잡고 해상 부유식 원전과 원자력 추진선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하는 등 선행 기술을 확보해 왔다.
글로벌 인허가 기준과 항만 기항 규정이 IAEA 주도로 표준화될 경우, 국내 조선사들이 축적한 개념 설계가 실제 상용 선박 수주로 연결될 제도적 통로가 마련된다는 평가다.
다만 상용화 속도는 규제 정합성에 좌우된다. IAEA 실무 그룹이 선박 안전 기준과 방사능 방호 체계를 순조롭게 도출하면 주요 선사들의 SMR 추진선 실증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반면 26개 회원국 간 안전조치 합의가 지연되거나 주요 기항지 국가들이 핵추진 상선의 영해 진입 인허가에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실제 선박 발주와 배치 시점은 2030년대 후반 이후로 밀려날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연내 가동되는 6개 프로젝트 그룹의 실무 결과물 도출 여부다. 국제해사기구(IMO)와의 규제 연동 및 기항지 국가들의 안전조치 수용 속도가 해상 원전 상용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