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1년 총비용 10만 달러 돌파 대학, 1년 새 1곳에서 15곳으로 급증
장학금과 재정보조 확대 덕분에 사립·공립대 실질 순 비용은 오히려 하락세
고소득 가구의 전액 납부 구조가 저소득층 장학금과 대학 운영 재원을 지탱
장학금과 재정보조 확대 덕분에 사립·공립대 실질 순 비용은 오히려 하락세
고소득 가구의 전액 납부 구조가 저소득층 장학금과 대학 운영 재원을 지탱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대학 학부의 1년 총비용이 10만 달러를 넘어선 대학이 1년 새 1곳에서 15곳으로 급증했다. 다만 이는 소수의 고비용 사립대에 한정된 수치로, 미국 대학 전체의 평균 비용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9월 1일(현지시각) 미국 대학 학부 한 학년의 등록금, 기숙사비, 식비, 교재비와 각종 수수료 등을 포함한 총비용이 10만 달러를 넘어서는 대학이 최근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프린스턴 리뷰 자료에 따르면 2026~2027학년도 기준 연간 총비용이 10만 달러를 넘는 대학은 15곳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대학이 1곳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급격히 늘어났다. 추가로 최소 9개 대학이 이 기준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미국 대학위원회 자료를 보면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사립 비영리 대학의 평균 순 교육비용은 2016~2017학년도 4만 480달러에서 2025~2026학년도 3만 7380달러로 감소했다.
1년 만에 15곳으로 늘어난 10만 달러 클럽
미국 고등교육 시장에서 학부 1년 총비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프린스턴 리뷰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고비용 구조를 갖춘 대학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롭 프라넥 편집장은 대학 총비용이 1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많은 이들이 놀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겉보기 학비인 정가가 치솟으면서 학부모들은 대학 진학 시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는 심리적 두려움을 크게 느낀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징적 수치가 미국 전체 대학의 평균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샌디 봄 어반연구소 연구원은 10만 달러라는 숫자가 모든 대학의 평균 비용인 것처럼 인식되는 현상은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학금 확대로 실제 납부액은 오히려 감소
외형적인 정가 상승과 달리 실제 학부생들이 부담하는 순 가격은 수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들이 가계 소득과 학업 성적을 반영해 대규모 재정보조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대학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사립 비영리 대학의 평균 실질 순 교육비용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때 꾸준히 낮아졌다. 공립 4년제 대학 역시 같은 기간 평균 실질 순 비용이 2만 4310달러에서 2만 1340달러로 내려앉았다.
주디스 스콧클레이턴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과거와 달리 최근 10년 동안은 실질 가격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도미니크 베이커 델라웨어대학교 교수는 일상생활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의 체감 부담은 여전히 무겁다고 진단했다.
고소득층 정가 납부가 저소득층 장학금 지탱
대학들이 총비용을 계속해서 인상하는 배경에는 교직원 급여, 보험료, 운영비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필립 레빈 웰즐리대학교 교수는 대학이 학생 한 명에게 투입하는 교육비용이 물가상승률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용 구조는 고소득 가구의 전액 납부를 통해 유지된다. 프레스턴 쿠퍼 미국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일부 명문대에서는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장학금 없이 정가를 전액 납부하며 저소득층 학생들의 장학금 재원을 뒷받침하고 있다.
고비용 사립대의 가격 정책은 소수의 고소득 가구를 겨냥한 것으로, 대다수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할인 구조가 적용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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