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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전력난 뚫을 이동형 원전, 韓 해양 구조물·주기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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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전력난 뚫을 이동형 원전, 韓 해양 구조물·주기기 정조준

- 프로디지사, 캐나다 뉴브런즈윅 벨듄에 50MWe 해상 이동형 원전 배치 추진
- 공장에서 조립해 현장 안착까지 18개월 소요, 2030년대 초 상업 운전 목표
- 해양 부유체와 SMR 단조 제작 역량 갖춘 한국 중공업 가치사슬 진입 기회
캐나다 몬트리올의 프로디지 클린 에너지가 파비뉴와 일리버바 원주민 영토에 50MWe급 이동형 원자력 발전소를 배치한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몬트리올의 프로디지 클린 에너지가 파비뉴와 일리버바 원주민 영토에 50MWe급 이동형 원자력 발전소를 배치한다. 이미지=제미나이3

캐나다 몬트리올의 프로디지 클린 에너지가 파비뉴와 일리버바 원주민 영토에 50MWe급 이동형 원자력 발전소를 배치한다.

월드 뉴클리어 뉴스(WNN)1(현지시각) 원주민 부족이 소유권을 갖고 전력망을 실증하는 파일럿 사업이 추진된다고 보도했다. 북부 오지 전력난 해소와 디젤 발전 대체를 노린 이번 사업은 해양 부유체 건조와 소형 모듈 원자로 주기기 제조 능력을 확보한 한국 산업계 공급망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원주민 영토에 들어설 50MWe 실증 기지


프로디지 클린 에너지는 파비뉴 원주민 부족, 일리버바 원주민 부족과 협약을 맺고 이동형 원자력 발전소 파일럿 사업을 추진한다. 원주민 부족이 발전소를 소유하는 구조다. 캐나다 북부 지역과 해외 수출 시장에 배치할 표준 상업 모델을 검증하는 목적을 띤다.
실증 사업 부지는 뉴브런즈윅주 벨듄으로 정해졌다. 벨듄 기지에는 북부 지역 이동형 원전 선단을 원격 감시하고 정비하는 중앙 운영 허브가 들어선다. 발전소 현장 인력을 교육하는 훈련 시설과 원주민 에너지 혁신 방문자 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이 발전소는 최대 출력 기준 4만 가구에 기저부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현장 부지 조성 과정에서 150개 이상 일자리가 생기고, 완공 후 상시 운영 일자리 40개가 창출된다. 뉴브런즈윅 주정부는 생산 전력을 사들이는 구매 의향서에 서명했다. 주정부는 캐나다 연방 천연자원부에도 이 사업을 연방 주요 프로젝트 사무소 지원 대상에 올려달라는 공식 지지 서한을 보냈다.

18개월 모듈 설치와 단일 해체 체계


프로디지의 이동형 원전은 특정 원자로 기술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 인프라 설계를 적용했다. 해상 부유식 구조물뿐 아니라 육상 접안 설치도 지원한다. 시설 용량은 1MWe에서 1000MWe까지 맞춤형으로 조절할 수 있다.

핵심 장점은 짧은 공사 기간이다. 발전 시설은 전문 제작소에서 조립을 마친 뒤 바다를 통해 운송된다. 출하부터 현장 안착까지 약 18개월이 걸린다. 발전소가 부지에 완전 조립 상태로 도착하면 핵연료 장전과 시운전 절차를 밟는다. 현장 토목 공사를 줄여 자본지출 부담을 덜고 오지 공사 위험을 통제한다.

운영 수명이 끝나면 발전 시설 전체를 부지에서 분리해 해상으로 실어 나른다. 중앙 해체 기지에서 철거 작업을 진행한다. 현장에 장기 방사성 폐기물이 남지 않도록 설계한 셈이다. 사업단은 부지 특성 조사를 거쳐 부지 준비 인허가를 신청한다. 2032년까지 상업 발전이 입증 가능한 원자로 기술을 확정하고 18개월 안에 최종투자결정을 내린다는 구상이다. 상업 운전 개시는 2030년대 초를 목표로 잡았다.

한국 해양 기자재 공급망 진입 기회


해상 이동형 원전 배치는 부유식 해양 구조물과 원전 부품 제조 기술을 갖춘 한국 공급망에 새로운 시장을 제시한다. 프로디지는 선체 구조물과 원자로를 통합하는 공장 제작 방식을 앞세운다.

원자로를 탑재하는 해상 부유체 구조물 제작은 대형 도크와 해양 특수선 건조 기술을 지닌 조선사의 생산 영역과 겹친다. 소형 모듈 원자로 주기기와 압력용기 단조품은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한국 원전 기자재 기업이 세계 공급망에서 제작 경쟁력을 증명해 왔다. 원자로 기술 중립형 설계를 택한 만큼 노형 선정 결과에 따라 한국산 기자재 납품 통로가 넓어질 수 있다.

발전소 규모가 50MWe 실증 단계여서 단기 수주액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캐나다 북부 오지 광산과 북극권 군사 기지로 선단 배치가 확대되면 구조물 반복 건조 수요가 발생한다.

관건은 북미 원자력 규제기관의 해상 부유식 원전 인허가 기준 확립 여부다. 육상 원전과 다른 해양 환경 안전 규정이 늦게 나오면 2030년대 초 상업 운전 일정은 뒤로 밀릴 수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의 주요 프로젝트 인프라 자금 지원과 원주민 지분 참여 금융 조달 속도도 실증 사업 성패를 가를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