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기준 태양광 설치 용량 1,286GW 돌파… 전체 설비의 31.5% 차지하며 석탄 추월
상반기 석탄 발전 비중도 50% 아래로 하락… 글로벌 태양광 모듈 80% 장악한 공급망 결실
간헐성 극복 위해 '신형 전력망'에 5조 위안 투입…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폭증이 핵심 변수
상반기 석탄 발전 비중도 50% 아래로 하락… 글로벌 태양광 모듈 80% 장악한 공급망 결실
간헐성 극복 위해 '신형 전력망'에 5조 위안 투입…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폭증이 핵심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이 사상 처음으로 석탄 화력발전을 제치고 단일 전력원 기준 최대 발전 용량을 기록하는 역사적 전환점(Milestone)을 맞이했다.
1세기 넘게 중국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떠받쳐 온 '석탄 중심 전력 시스템'의 공식적인 퇴장을 알리는 동시에,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해 온 '녹색·저탄소 에너지 대전환'이 양적 팽창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구조 재편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9월 2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공식 통계를 통해 올해 7월 말 기준 중국의 태양광 발전 누적 설치 용량이 1,286기가와트(GW)에 도달해 전체 전력 설비 용량의 31.5%를 차지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국가에너지국은 "중국에 전력 산업이 태동한 이래 100년 넘게 석탄 화력이 최대 전력원 자리를 지켜왔던 역사적 패턴이 마침내 깨졌다"며 이를 국가 에너지 전환의 '대표적 기념비'로 규정했다.
상반기 석탄 발전 비중 50% 밑으로… 태양광 발전량 15.5% 급증
발전 설비 용량의 역전에 앞서 실제 전력 생산량에서도 석탄의 지배력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중국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공식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7월 말까지 태양광 발전은 중국 전체 전력 소비량의 13%를 담당하며 기저 전력원으로서의 역할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의 태양광 누적 발전량은 8,024억 킬로와트시(kWh)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급증했다.
'송전망이 못 따라간다'… 차기 5개년 계획서 5조 위안 투입
태양광 설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력의 '간헐성(날씨에 따른 발전량 급변)'과 송전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현대식 전력망 구축이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서부 사막과 고원 지대에서 생산된 막대한 재생에너지를 전력 소비가 집중된 동부 연안 대도시로 손실 없이 실시간 전송하고 저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송배전망의 전면적인 현대화가 불가피하다.
국가에너지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동안 초고압 직류송전(UHVDC),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지능형 스마트그리드를 포괄하는 '신형 전력 시스템'에 5조 위안(약 1,186조 원) 이상의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는 중국 지도부가 경기 부양과 차세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6대 핵심 인프라 네트워크(컴퓨팅망·통신망·전력망·수도망·지하 파이프라인·교통망)' 프로젝트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된다.
맥쿼리 그룹의 래리 후(Larry Hu)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및 7월 실물 지표 둔화 이후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집행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향후 인프라 투자의 상당 부분이 6대 네트워크, 특히 차세대 전력망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폭증… 주거용 에어컨 수요 추월
태양광 전력망 확충이 시급한 또 다른 이유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기하급수적인 전력 소비 폭증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동부의 대표적 산업 도시인 장쑤성 창수(Changshu)시에서는 이번 여름 데이터센터와 첨단 컴퓨팅 인프라에서 소비한 전력량이 도심 전체 주거용 에어컨 소비량을 사상 최초로 추월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CCTV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컴퓨팅 산업에서 발생한 전력 수요는 올여름 도시 전체 전력 소비 증가분의 거의 절반(약 50%)을 차지하며 전력망 과부하를 주도했다.
안정적이고 청정한 무탄소 전력 공급망을 선점하는 것이 국가 AI 컴퓨팅 경쟁력의 사활을 가르는 핵심 승부처로 부상한 셈이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 용량 석탄 추월은, 향후 ‘화석연료 시대를 끝내고 청정에너지 주도형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글로벌 에너지 패권의 거대한 지각변동’이자 ‘AI 혁명으로 촉발된 전력 위기를 5조 위안 규모의 신형 스마트 전력망 투자로 돌파하려는 국가 기간 인프라 대수술’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