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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카타르 ‘부정적 관찰’ 해제…AA 등급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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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카타르 ‘부정적 관찰’ 해제…AA 등급 유지

LNG 시설 추가 피해 위험 완화 판단
호르무즈 봉쇄 따른 수출 차질로 전망은 ‘부정적’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에 있는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에 있는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 사진=로이터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카타르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 하향 가능성을 검토하는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3월 이후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추가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위험은 낮아졌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수출 차질이 계속되고 있어 카타르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지난 4일 카타르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 하향 관찰대상’에서 제외했다.

등급 하향 관찰대상이란 가까운 시일 안에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신용평가사가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해제했다는 것은 당장의 등급 강등 위험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뜻이다.

피치는 지난 3월 이후 카타르 LNG 시설에 대한 추가적인 심각한 피해 위험이 완화된 점을 이번 결정의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국가신용등급 자체는 ‘AA’를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남겨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카타르산 LNG의 해외 수송에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피치는 “전쟁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하게 드러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세계 주요 천연가스 수출국 가운데 하나지만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시설이 손상되고 수출에도 차질을 겪고 있다.

특히 카타르의 LNG 수출은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생산시설의 추가 피격 위험이 낮아졌더라도 해상 수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와 재정에 대한 부담은 이어질 수 있다.

피치가 등급 하향 검토에서는 카타르를 제외하면서도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 것도 이 때문이란 분석이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도 올해 카타르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두 신용평가사는 카타르가 보유한 대규모 금융자산이 전쟁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피치 결정은 카타르의 LNG 생산시설 자체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은 다소 낮아졌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소되기 전까지 국가신용도에 대한 압박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