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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파병 검토하는 정부… 원유로 방어와 대잠망 분산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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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파병 검토하는 정부… 원유로 방어와 대잠망 분산 시험대

- 미국·영국·프랑스와 기여 방안 협의 착수… 대통령실 "최종 결정은 미정"
- 전체 6대 중 2~3대 차출 시 감시망 부담… 한반도 대잠 여력 약화 리스크
- 원유 61%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 수호 목적… 정유·석유화학 공급망 직결
한국 정부가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소해 지원 전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정부가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소해 지원 전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한국 정부가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소해 지원 전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는 202694(현지시각)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대통령실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동 분쟁 격화로 해상 수송로 안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해상 방위력 분산과 원유 공급망 수호라는 과제가 맞물렸다.

호르무즈 파병 협의 착수


미국 중부사령부가 91일 이란 혁명수비대의 레이더 기지와 기뢰 부설 자산을 타격한 뒤 해협 내 군사적 긴장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은 다국적 연합 전선을 구축해 민간 상선의 자유로운 통항을 확보하려는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파견 검토 대상 전력은 P-8A 해상초계기와 폭발물 처리 요원, 군수지원함이다. 수중에 설치된 기뢰를 탐색해 제거하고 초계기로 수상과 수중 표적을 감시하는 임무가 중심을 이룬다. 이 구성은 전투함 직접 파견을 피해 확전 위험을 낮추면서 연합 작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6대 중 2~3대 차출 시 감시망 부담


한국 해군이 운용하는 P-8A 포세이돈은 총 6대다. 이 기종은 음향 탐지 센서와 소노부이 약 120개를 탑재해 넓은 해역에서 잠수함을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자산이다. 미 해군과 동일한 기종이어서 현지 연합 작전 체계에 즉각 결합할 수 있다.

반면 전력 분산에 따른 부담도 뒤따른다. 북한 잠수함 위협 감시를 1차 임무로 도입된 6대 가운데 2대나 3대를 중동으로 보낼 경우 전체 초계기 전력의 3분의 1에서 절반가량이 빠져나가게 된다. 기체 정비 주기와 조종사 훈련 일정을 감안하면 동해와 서해에서 북한 위협을 추적하는 초계망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유 61% 수송로 방어와 대안


네이벌 뉴스가 인용한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국이 들여온 원유의 61%와 나프타의 54%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해협 봉쇄나 민간 유조선 피격이 현실화되면 원유 조달 차질로 직결된다.

원유 공급선이 막히면 한국 정유업계의 원가 부담이 늘어나고 나프타 수급 불안이 석유화학 산업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대치가 소강상태로 돌아서거나 국제 공조를 통한 호송 체계가 조기에 안착할 경우 대규모 초계기 차출 경로는 재조정될 수 있다.

중동 에너지 통로의 안보 위험과 한반도 방위 역량 유지 사이에서 정부가 어떤 조합의 지원 전력을 선택할지가 향후 관심 포인트다. 정부 결정에 따라 동맹 기여 수준과 한국 해상 방위망 운용의 균형점이 달라진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