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해방군, 100건 이상 군 조달·연구 문서 바탕으로 도심 전투·적진 침투 시나리오 검토
미 육군도 군용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 진입…기술적 한계와 오인 공격 등 윤리적 난제 산적
로봇 전문가 "5~10년 내 실전 배치 가능"…자율 무기 통제 체계 고도화가 승부처
미 육군도 군용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 진입…기술적 한계와 오인 공격 등 윤리적 난제 산적
로봇 전문가 "5~10년 내 실전 배치 가능"…자율 무기 통제 체계 고도화가 승부처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대다수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민해방군(PLA)이 이를 전투병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와 군사 조달을 본격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9월 7일(현지시각) 중국의 군 조달 문서와 학술 연구, 특허 등 100건 이상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국방 당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을 전제로 한 실전 배치 시나리오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간 시장을 장악한 로봇 제조 산업의 우위가 군사 응용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의 주도권을 쥔 중국이 이를 군사 부문으로 확장하면서 미국 등 서구권 안보 진영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군사 연구와 조달 문서로 드러난 실전 배치 시나리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교(NUDT) 시안 시험센터 연구진은 지난 2025년 8월 발표한 논문을 통해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전투 로봇 6대를 두 개 팀으로 나누어 지상군과 협력해 적 점령 건물을 층별·방별로 소탕하는 도심 전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해당 장비가 5~10년 내 실전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PLA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휴머노이드의 임무가 단순 지원을 넘어 주요 전투로 진화해야 하며, 인간이 검증한 표적에 대해 로봇이 발포하는 방안까지 논의된 바 있다.
조달과 학술 행보도 이를 뒷받침한다. 인민해방군은 지난 2025년 5월 휴머노이드 로봇 구매 입찰을 공고했고, 같은 해 9월에는 NUDT가 연락처로 기재된 공고를 통해 '구현형 휴머노이드 로봇 지능 인식·정교 조작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다.
지난 6월에도 PLA는 로봇이 이동할 수 있는 지형 정보를 포함해 카메라, 레이더, 동작 데이터를 수집·라벨링하는 시스템 구축에 약 30만 달러(약 4억원)를 배정하는 등 인식과 제어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방산 기업 참여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국유 방산 기업인 북방공업(노린코)은 지난 8월 보초 근무, 전천후 정찰, 위험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춘 실물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 '푸시(Fuxi)'를 공개했다. 푸시는 인간 조종사가 원격으로 제어하는 텔레오퍼레이션 시스템과 연동되어 자율 판단에 따른 오류 위험을 보완하도록 설계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들은 오는 2025년에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9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상업적 우위가 군사 응용 연구의 강력한 토대가 되고 있다.
미국 역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 육군은 지난해 정찰, 경계, 장애물 제거, 도심 공격·방어 임무를 수행할 '군용 휴머노이드 역량' 개발 경쟁에 착수해 최대 10개의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올해 미군 전문가들과 시험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후속 계약 규모는 최대 125만 달러(약 16억 8337만원)에 달한다. 로이터 등 외신과 전문가들은 미국 로봇 산업이 보행 기계 분야에서 중국에 뒤처져 있다고 진단한다.
기술적 한계와 자율 무기 윤리 논란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전 배치까지는 넘어야 할 기술적·윤리적 장벽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로봇이 여전히 에너지 소비가 많고 통제된 환경 외의 예측 불가능한 전장 변수에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말콤 데이비스 선임 분석가는 현재로서는 실용성이 낮지만 5~10년 뒤에는 전장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율 무기의 통제와 윤리적 딜레마도 핵심 쟁점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자율 무기가 투항하려는 적의 의도를 문맥과 행동에 맞춰 정확히 식별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자율 무기에 대한 엄격한 법적 검토와 실전 시험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중국 국방부도 지난 3월 AI 무기가 인간의 통제 아래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군사과학원 왕융화 연구원은 기술 돌파구와 대량 양산 체계가 갖춰진다면 휴머노이드가 전장 시스템으로 광범위하게 도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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