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캣, 오스탈에 한화보다 1억 5000만 달러 높은 비구속 인수 제안
- 부채 제외 최대 13억 5000만 달러 제시 후 오스탈 주가 7.1% 반등
- 美 해군 핵잠수함 모듈 안보 심사 부각으로 한국 방산 진입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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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인프라 투자사 와일드캣 인프라스트럭처가 2026년 9월 오스탈 USA 인수액으로 최대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8082억 원)를 제시했다.
현지 매체 AL.com은 9월 9일(현지시각) 와일드캣의 비구속 인수의향서가 한화디펜스USA의 제안액을 상회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항 제안은 특수선 생산기지를 확보하려는 한국 방산 공급망의 북미 진입 시점에 변수를 던졌다.
와일드캣 대항 인수의향서 제출과 실사 요구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와일드캣 인프라스트럭처는 앨라배마 모빌에 있는 조선소 오스탈 USA를 인수하기 위해 12억 5000만~13억 5000만 달러(약 1조 6743억~1조 8082억 원) 규모의 비구속 인수의향서를 전달했다.
오스탈 리미티드는 2026년 9월 8일(현지시각) 호주증권거래소(ASX) 공시에서 현금과 부채를 제외한 조건으로 와일드캣 측 제안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캣은 거래 전제 조건으로 4주의 실사 기간을 요구했다. 오스탈 이사회는 주주 가치와 승인 가능성을 따져 실사 권한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와일드캣의 구체적인 자금조달 확약 구조는 공시되지 않았다.
주가 7.1% 반등과 미국산 자본 논리 앞세운 공세
인수 경쟁 소식이 전해지며 매매가 일시 중단됐던 오스탈 주가는 거래 재개 후 전 거래일보다 7.1% 오른 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9%까지 치솟았다. 와일드캣은 자사 자본이 미국 국적이라는 점을 협상의 지렛대로 내세웠다.
호주 파이낸셜 리뷰는 9월 9일 윌리엄 엘리셔 와일드캣 국방 부문 총괄의 인터뷰를 전했다. 전 호주 외교통상부 관료 출신인 엘리셔는 "미국 내에서 원자력 잠수함 프로그램 기준을 충족하는 모듈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극히 드물며 오스탈은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엘리셔는 "대체 시설을 단기간에 새로 짓기는 어렵다"며 "조선소 소유권 문제는 상업인 동시에 안보의 문제이며 우리는 장기 헌신할 미국 자본"이라고 주장했다.
와일드캣은 공동 창업자인 에릭 니콜라이데스와 조지 니콜라이데스가 이끄는 민간 인프라 투자사다. 방산 사업 부문은 올해 신설했다.
한화의 해군 공급망 진입 경로와 규제 심사 시험대
한화는 오스탈 USA 인수를 통해 미국 해군 함정 건조 시장의 자격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세워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서명한 각서는 외국 조선사가 미국 현지 조선소를 매입하거나 신설하면 군함 건조에 참여할 길을 열어주었다.
한화는 한국의 제조 역량과 현지 조선소를 결합해 특수선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쟁 입찰이 형성되면서 인수 단가 상승 압박과 일정 지연 리스크를 마주했다.
오스탈 USA는 앨라배마 모빌에서 3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핵심 거점이다. 회사 측은 확장 투자가 완료되면 고용 인원이 5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버지니아주 기술 연구 시설과 서부 해안 정비 시설도 함께 가동 중이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호주 국방 당국의 안보 심사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소유 주체의 국적 논리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향후 오스탈 이사회가 와일드캣에 실사 권한을 부여할지 여부가 이번 인수전의 핵심 변수다. 와일드캣의 자금조달 증빙이 미흡해 실사 요청이 거부되거나 미국 해군 측이 한화의 조선 제조 역량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인수 주도권은 한화 중심으로 유지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