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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만원 타이어값에 질린 美 운전자들, 중간상 건너뛰고 직판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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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만원 타이어값에 질린 美 운전자들, 중간상 건너뛰고 직판 택했다

- 제조사 직소싱과 무점포 운영으로 유통 마진 제거
- 핵심 차종 규격 집중과 도심 물류로 28시간 내 배송
- 전통 장착망 의존과 비주류 규격 소외는 한계
미국 운전자들이 타이어 한 세트를 바꿀 때 부담하는 비용이 최대 1200달러(약 161만 1960원)에 달하면서 디지털 직판 유통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운전자들이 타이어 한 세트를 바꿀 때 부담하는 비용이 최대 1200달러(약 161만 1960원)에 달하면서 디지털 직판 유통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운전자들이 타이어 한 세트를 바꿀 때 부담하는 비용이 최대 1200달러(1611960)에 달하면서 디지털 직판 유통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에인프레스와이어는 2026912(현지시각) 캘리포니아 기반 플랫폼 픽스고의 운영 데이터를 인용해 중간 유통 단계 생략이 가격 인하를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차량 유지비 누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최고조에 달한 소비자들이 중간 마진을 뺀 직판 구조로 시선을 돌리는 흐름이다.

다단계 마진 걷어낸 직판 구조


기존 타이어 유통은 제조사에서 수입업자와 지역 도매상을 거쳐 소비자가 차를 끌고 가 타이어를 새로 사고, 그 자리에서 기존 타이어를 떼어내 새 타이어를 휠에 조립해 차에 붙여주는 최종 오프라인 매장(정비소)인 소매 장착점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를 유지해 왔다.
거래 단계마다 물류비와 취급 수수료, 채널 마진이 겹겹이 붙으면서 소비자 가격이 불어났다. 대형 도로변 매장 임대료와 정비 공간 유지비, 전담 판매 인력 인건비도 최종 가격을 끌어올린 원인이다.

디지털 직판 플랫폼은 1차 제조 파트너와 직접 손을 잡고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중간 경로를 걷어냈다. 오프라인 매장을 두지 않아 상업용 부동산 임차료와 고정 인건비 지출도 발생하지 않는다.

운영 과정에서 덜어낸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 공급 가격을 낮추는 재원으로 쓰인다. 저가 타이어가 품질 결함이나 재고 노후화 때문이라는 편견을 유통 효율로 반박한 셈이다.

도심 거점과 핵심 규격 집중


가격 경쟁력의 또 다른 축은 철저히 계산된 재고 회전율이다. 모든 차종의 타이어를 구비하는 대신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같은 주요 통근 차량과 전기차 규격에 집중한다. 16인치와 17인치, 19인치 중심의 고수요 제품군을 선별해 자본이 묶이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했다.

물류는 도심 창고 배치를 통해 해결했다. 로스앤젤레스 광역권 주문의 40.32%는 캘리포니아주 커머스에 자리 잡은 지역 창고에서 곧바로 출고된다. 검증된 2260건의 지역 주문 데이터에서 파트너 장착점까지 걸린 평균 배송 시간은 27.99시간으로 집계됐다. 로스앤젤레스 일대 146개 우편번호 관할 지역의 91.82%는 특정 품목 기준 익일 배송 혜택을 받는다. 소비자는 200곳이 넘는 파트너 정비소 중 한 곳을 골라 장착비까지 미리 결제할 수 있다.

직판 한계와 한국 타이어 대응 과제


이러한 직판 모델이 모든 운전자를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수요가 적은 특수 규격 차량 소유자는 선택지에서 제외되기 쉬워 플랫폼 확장의 구조적 약점으로 꼽힌다. 샌디에이고 등 외곽 지역은 배송에 3일에서 5일이 걸려 도심 수준의 물류 속도를 누리지 못한다.

타이어를 최종 장착하는 물리적 작업은 여전히 독립 정비 네트워크에 기대야 한다는 점도 변수다. 플랫폼이 확보한 200여 개 협력점의 작업 완성도와 서비스 품질이 전체 브랜드 평가를 좌우할 수 있다. 오프라인 유통 체인이 정비 서비스 결합을 앞세워 가격 방어에 나설 경우 온라인 채널의 침투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북미 시장에 진출한 한국 타이어 제조사들은 전통 딜러 체인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 디지털 직판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를 마주했다. 물류 거점을 촘촘히 둔 온라인 유통망과의 제휴 여부가 교체용 타이어 시장 점유율을 가르는 변수로 떠올랐다. 고수요 핵심 규격 중심의 기민한 재고 운용 체계를 갖추지 못하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신흥 플랫폼에 물량을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물가 환경 속에서 물류 밀도와 제조 직결로 거품을 뺀 유통 실험은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물리적 거점을 기반으로 정비 서비스를 결합해 온 전통 유통망이 어떤 가격 방어 전략을 내놓을지가 향후 시장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