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프로젝트 가동 시 2027년 말라위 광업 비중 GDP 12% 전망
소버린 메탈스 지분 쥔 리오틴토… 한국 소재사 오프테이크·합작 통로 부상
대중국 흑연 의존 분산 포석… 아프리카 특유의 인프라·자원 통제는 변수
소버린 메탈스 지분 쥔 리오틴토… 한국 소재사 오프테이크·합작 통로 부상
대중국 흑연 의존 분산 포석… 아프리카 특유의 인프라·자원 통제는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AFP 통신은 최근 세계은행 추산을 인용하며 주요 광산 개발 사업이 정상 가동될 경우 현재 1% 미만인 광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2027년 12%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은행이 추산한 15년간의 자원 수출 청사진
담배와 차 등 1차 농산물과 대외 원조에 기대온 말라위 경제는 대규모 핵심 광물 매장지 확인으로 산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말라위 광업에너지회의소 집계 기준 현재 광업의 국내총생산 기여도는 1% 미만에 머물러 있다.
세계은행은 카시야 프로젝트를 포함한 주요 광산이 순조롭게 상업 가동에 들어가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2034년 연간 광물 수출액이 30억 달러(약 4조 395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15년간 누적으로는 300억 달러(약 40조 3950억 원) 규모의 외환 유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에너지 전환용 핵심 소재 수요가 급증하는 국제 시장 환경이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말라위에 경제 다각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카시야 광산 개발과 국영 광업사 설립
말라위 중부 카시야 광산은 호주 기업 소버린 메탈스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소버린 메탈스는 이곳이 티타늄 원료인 루틸의 세계 최대 천연 매장지이자, 배터리 음극재 원료인 플레이크 흑연의 세계 2위급 매장지라고 발표했다. 남부에서는 또 다른 외국 기업들이 전기차 구동 모터용 희토류 추출과 우라늄 광산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말라위 정부는 2023년 광업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 지분 참여 상한선인 10% 규정을 폐지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말라위 광업광물규제청(MLRA)은 국영 광업회사를 설립해 직접 탐사와 합작 투자, 광석 정련 사업을 이끌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은 허술한 과세와 불법 자본 유출로 해마다 약 880억 달러(약 118조 492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있어, 단순 원광 채굴에 그칠 경우 부가가치가 역외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
K-배터리 지분 투자 여지와 공급망 다변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에 대응해 비중국산 흑연 조달처를 넓혀야 하는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들에는 말라위 광산이 현실적 대안으로 떠올랐다. 소버린 메탈스 지분 19.9%를 확보한 글로벌 광산사 리오틴토가 생산물 판매권을 행사할 예정이어서, 한국 기업들은 프로젝트 지분 투자나 오프테이크 계약에 참여할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시되지 않았으나, 포스코퓨처엠 등 한국 배터리 소재사들은 특정 국가 편중도를 낮추기 위해 아프리카 원료 조달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현지의 열악한 전력과 운송망, 국영 광업사 설립에 따른 자원 통제 정책은 위험 요인이다. 말라위 정부가 광물 정련 시설 현지화를 강제하거나 인허가 조건을 변경할 경우 생산 일정이 지연될 수 있어, 지분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