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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km 날아간 우크라 드론, K-방산 장거리 무인기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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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km 날아간 우크라 드론, K-방산 장거리 무인기 자극

전선 1200km 후방 러 타네코 타격…장거리 자폭 체계 희소성 부각
1620만 톤 정유 복합단지 설비 교란…저고도 침투와 엔진 저피탐 기술 결합
한국군 장거리 자폭 체계 도입 속 무인기 핵심 부품 국산화 과제 대두
정유시설을 타격하는 드론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정유시설을 타격하는 드론 이미지=제미나이3
우크라이나 국방군 드론 공격기가 전선에서 약 1200km 떨어진 러시아 타타르스탄 니즈네캄스크 정유 시설을 타격했다. 이 시설은 연간 1600만~1700만t의 원유를 정제해 항공유와 디젤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 정유공장 타격으로 우크라이나는 1000km급 장거리 자폭 무인기 체계의 실전 파괴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13일(현지시각) 경보 발령 직후 정유 단지에서 폭발과 화재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1200km 비행과 장거리 기술


1000km를 넘어 1200km 이상 비행해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편도 공격 무인기를 실전 운용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다. 미국과 서방 주요국은 다목적 정찰 공격형 대형 무인기에 집중해 왔고, 저비용 장거리 자폭 드론을 대량 전력화한 사례는 이란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도로 좁혀진다.
이번 타격은 초저비용 복합소재 기체에 소형 내연 엔진을 얹어 항속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린 결과다. 정밀 순항미사일 한 발의 수십분의 일 가격으로 1200km 종심에 침투하는 비대칭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공습에 투입된 구체적인 무인기 기종명과 세부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형 정유 시설과 저고도 침투


피격된 타네코 단지는 2022년 기준 연간 1620만t 원유 처리 능력을 갖춘 러시아 최신 정유 복합기지다. 시장 추산에 따르면 연간 1600만~1700만t의 원유를 처리해 항공유와 디젤을 생산한다. 피격 직후 공장 내 플레어 스택 3~4기가 동시에 가동됐다.

플레어 스택 작동은 공정 중단으로 빠져나온 과잉 탄화수소 가스를 태우는 비상 조치다. 이는 주요 처리 공정에 급격한 교란이 발생했음을 뜻한다. 우크라이나는 이틀 전인 9월 11일에도 페름 지방 베레즈니키 소재 우랄켐 JSC의 아조트 공장을 드론으로 타격했다. 방공망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저고도 침투 비행이 러시아 내륙 에너지·화학 기지를 연쇄 압박하고 있다.

한국형 자폭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인된 1200km급 비대칭 타격전은 한국 안보와 방위산업 지형에도 강한 시사점을 던진다.
원인은 초장거리 무인 타격기의 실전 위력 확인이다. 한국 군 당국은 최근 국방드론본부를 중심으로 한국형 장거리 자폭무인기(K-LUCAS) 전력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단급 무인기 체계 개발과 소형 무인기용 터보팬·피스톤 엔진을 비롯한 핵심 구동계 국산화를 맡아 공급망을 형성하는 단계다. 저비용 항재밍 위성항법 장치와 정밀 유도 센서, 탄소섬유 복합소재 동체 가공 기술이 핵심 연결고리로 떠오른다.

향후 전장 추이는 원거리 표적을 오차 없이 타격하는 초장거리 항속 능력과 유도 장치의 고도화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한국 방산 생태계가 1000km급 장거리 비행 체계와 핵심 부품의 저비용 양산성을 갖출 경우, 원거리 정밀 타격 무기 시장에서 독자적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