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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쉬인, 렌즈 포장액서 균 검출…홍콩 쉬인 주가 1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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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쉬인, 렌즈 포장액서 균 검출…홍콩 쉬인 주가 10% 급락

뉴질랜드, 제품안전국 지난 11일 성명…'버크홀데리아 세파시아' 균 확인, 영국서 감염 보고
쉬인 주가 9.49% 하락 마감…상장 초기 위생 악재에 투자심리 냉각
유로모니터 "저가·신속 전략 한계"…한국 유통·뷰티 가치사슬 큐레이션과 검수 강화 시급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 사무실에 옷들이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 사무실에 옷들이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계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SHEIN)이 판매한 콘택트렌즈 포장액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상장 한 달 만에 불거진 이번 쉬인의 위생 악재는 한국 내 크로스보더 커머스(해외직구) 업계와 뷰티 가치 사슬 전반의 품질 검수 기준을 대폭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국 CNBC는 14일(현지시각) 쉬인 주가가 홍콩 주식시장에서 장 중 최대 10.00%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렌즈 포장액서 균 검출, 안구 감염 보고


뉴질랜드 기업혁신고용부 산하 제품안전국(Product Safety NZ)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쉬인에서 판매한 'Syliuwa Zero-Powered(실리우와 무도수)' 컬러 콘택트렌즈 샘플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렌즈 포장 용액에서 '버크홀데리아 세파시아(Burkholderia cepacia complex)' 균이 검출됐다.

당국은 해당 박테리아 노출 시 안구 감염이나 심각한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콜 대상은 2024년 8월 7년부터 2026년 8월 중순까지 호주 및 뉴질랜드 웹사이트에서 판매된 제품(SKU: sb2408056243278800)이다.

영국에서 해당 제품 사용 후 안구 감염이 보고된 사례가 1건 확인됐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도 동일한 리콜을 공지했으며, 쉬인은 이메일 안내를 통해 제품 폐기 권고와 전액 환불 조치에 착수했다.

홍콩 상장 한 달 만에 악재, 주가 9.49% 하락


품질 안전성 논란은 홍콩 증시 상장 초기인 쉬인의 주가를 즉각 흔들었다. 14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쉬인 주가는 장중 10% 떨어진 뒤 전 거래일 대비 9.49% 내린 36.26홍콩달러(약 6236원)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상장 이후 이어지던 주가 상승세가 위생 악재로 꺾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쉬인의 초저가 중심 사업 모델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지적한다.

마르게리트 르롤랑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패션 부문 수석 매니저는 CNBC에 "쉬인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저가'와 '신속함'을 넘어선 브랜드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면서 "마켓플레이스 구성 재정비와 엄격해진 안전 규제 부응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한국 내 직구 검증 강화, 뷰티 제조업체 공정 비용 부담


쉬인의 위생 논란과 박테리아 검출 사태는 해외직구 시장과 패션·뷰티 가치사슬에도 직접적인 여파를 미치고 있다.

한국 유통 플랫폼들은 무인증 해외 직구 공산품에 대한 자체 품질 검수와 모니터링 절차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쉬인 등 해외 패스트패션 플랫폼에 제품을 납품하거나 유사 공급망에 속한 한국 내 중소 뷰티·잡화 제조업체들은 품질 인증 요구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공정 관리 비용 증가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단기로는 알리·테무·쉬인 등 C-커머스 내 위생·뷰티 제품에 대한 한국 소비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로는 한국 해외직구 유통업체들은 단순 가격 경쟁을 탈피해 큐레이션 역량과 품질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안전성 전수 조사 와 규제 강화 여부가 유통·제조 생태계의 판도 변화를 가르는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