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이신 국가안보부장, 당 기관지 기고… 美 앤스로픽·오픈AI 차세대 모델이 사이버 공격 비용·장벽 대폭 낮춰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 등 통한 국내 민감 정보 유출 및 외교·산업 스파이 행위 경고
"기술 장벽·배타적 블록 단호히 저항"… 中, 29개국 참여 '와이코(WAICO)' 등 독자 다자 거버넌스 결집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 등 통한 국내 민감 정보 유출 및 외교·산업 스파이 행위 경고
"기술 장벽·배타적 블록 단호히 저항"… 中, 29개국 참여 '와이코(WAICO)' 등 독자 다자 거버넌스 결집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세계 산업과 사회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는 가운데, 중국 최고 정보 책임자가 AI를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의 새로운 무대'로 규정하고 국가 안보, 핵심 사업 비밀, 개인 프라이버시 유출에 대한 최고 수준의 방어 태세를 공식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이 글로벌 AI 거버넌스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다자간 연대를 다지는 동시에, 미국의 대중국 첨단 기술 통제와 봉쇄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기술 안보 전선 수호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9월 14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천이신(陈一新) 중국 국가안보부(MSS) 장관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발행하는 전문 저널 《중국 사이버페이스(China Cyberspace)》에 기고문을 발표하고 신기술이 초래하는 지정학적·사이버 안보 위협을 상세히 지적했다.
"美 차세대 모델이 사이버 공격 장벽 낮췄다"… 핵심 인프라 위협 경고
그는 특히 AI 기술이 국가의 '이념적 안보'에 체계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적대 세력이 AI를 악용해 가짜뉴스를 대량 생산하고 사회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기술적 차원에서의 실질적인 물리적 위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천 장관은 미국 주도의 차세대 모델인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 미소스(Claude Mythos)'와 오픈AI(OpenAI)의 'GPT-5.5-사이버(GPT-5.5-Cyber)' 같은 프런티어 모델들이 고도의 사이버 공격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한계와 막대한 비용을 극적으로 낮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전 세계 주요 국가의 핵심 정보 인프라를 겨냥한 지능형 해킹 위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마트 웹 크롤러로 기밀 수집"… 오픈소스 에이전트 '오픈클로' 보안 허점 지적
외국 정보기관들의 첨단 정보 수집 공작에 대한 경계령도 내려졌다.
천 장관은 "외국 정보기관들이 스마트 웹 크롤러, 대규모 데이터 마이닝, 정교한 프로파일링 기술을 총동원해 중국의 중요 국가 데이터, 핵심 기업 비밀, 민감한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국내 사용자들이 경각심 없이 외국산 AI 도구나 검증되지 않은 오픈소스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태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 바이럴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현지 은어로 '랍스터'로 불림)' 같은 도구들이 원격 장치 제어 권한을 허용하거나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기술 봉쇄에 단호히 저항"… 29개국 '와이코(WAICO)'로 다자 연대 맞불
이 같은 안보 경고는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최근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패배하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발언하며 대중국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지정학적 맥락과 맞물려 있다.
미국은 이미 칩 공급망 차단, 대중국 투자 제한, 시장 접근 규제, 인재 교환 통제 등 전방위적인 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기업 목록, 기술 통제, 산업 표준 독점, 폐쇄 소스 생태계를 통해 글로벌 AI 공급망을 고의로 단절시키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중국은 미국의 독점적 기술 장벽과 배타적 블록화에 맞서 다자간 대항마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상하이에서 러시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29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 설립 협정이 체결된 것이 대표적이다.
와이코(WAICO)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의 기술 역량 확충을 돕고, 서방 중심의 독점적 규범에 맞서 국가별 정책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정하고 개방적인 국제 AI 거버넌스 체계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천이신 장관은 외국의 AI를 악용한 감시, 국가 기밀 탈취, 허위정보 공작, 전략적 봉쇄 시도를 분쇄하기 위해 조기 경보 메커니즘과 대국민 보안 권고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국가안보부장의 AI 안보 경고와 독자 거버넌스 구축은, 향후 ‘초거대 생성형 AI와 자율 에이전트가 국가 간 정보전과 사이버 공작의 핵심 무기로 부상한 냉전적 현실 속에서, 미·중 양국이 기술 패권과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국내 보안 통제와 국제 연대를 총동원하는 총력전’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