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걸프국 외교 회담 전격 연기…GCC 국가 반발이 원인
사우디 동서 송유관 드론 피격 중단…비축유 소진 시 공급 4% 추가 차질
호르무즈 해협 하루 통항량 한 자릿수 급감...국제 유가 110달러 돌파 우려
사우디 동서 송유관 드론 피격 중단…비축유 소진 시 공급 4% 추가 차질
호르무즈 해협 하루 통항량 한 자릿수 급감...국제 유가 110달러 돌파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안전 문제를 논의하려는 이란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간의 회담이 전격 연기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육상 우회로인 동서 송유관마저 드론 피격으로 멈춰 서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심각한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란-걸프 국가 외교 회담 전격 연기...GCC 국가들 반발이 원인
오만 외무부는 14일 오만 살라라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란과 GCC 주요국 간의 외교장관급 회담이 개막 직전 전격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오만 외무부는 "건설적 대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연기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이 오만과 사전 조율한 임시 항로 및 일방적 통행 관리안을 내세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등 GCC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회담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은 이미 이란의 자국 기지 공격 등을 문제 삼아 회담 불참을 선언했다.
이번 회담 연기로 역내 국가들의 협의마저 무산되면서 오히려 통항에 대한 불안 심리가 급격히 확산되는 모양새다
사우디 동서 송유관 드론 피격 중단…비축유 소진 시 공급 4% 추가 차질
외교적 난항에 앞서 발생한 원유 수송망의 물리적 봉쇄는 유가 급등의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지대와 홍해 얀부(Yanbu) 항을 잇는 1200km 길이의 '동서 송유관'이 이라크 방향에서 날아온 드론 공격을 받아 전격 가동 중단됐다.
사우디 얀부 항의 비축 원유는 약 5~7일치에 불과해, 기간 내 송유관이 복구되지 않을 경우 세계 석유 공급의 최대 4%에 달하는 물량이 추가 차단될 위험에 처했다.
해협 통항량 한 자릿수 급감...국제 유가 110달러 돌파 우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 해협을 지나는 상업 선박의 통항량은 지난 10일간의 하루 평균 14척에서 하루 7척 수준으로 급감했다. 회담 취소 직후 해협 인근에서 폭발음이 발생하는 등 물리적 위험이 가시화되면서 선사들의 운항 기피가 심화된 영향이다.
친이란 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실질 통제와 사우디 육상 송유관 마비로 우회로마저 차단되면서 국가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외교적 중재마저 무산되면서 배럴당 11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주요 외신과 중동 문제 전문가들은 중동의 에너지 병목 지대 3곳(호르무즈, 동서 송유관, 바브엘만데브)이 동시에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길어질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물가 전반에 충격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