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8월 CPI 4.82% 기록하며 반등…식품 물가 5.95% 상승이 인플레 견인
유가 100달러 돌파, 지정학 충격에…인도 중앙은행 회계연도 물가 전망 5.0% 수정
2분기 GDP 7.8% 성장에도 하반기 둔화 가능성…현대차·삼성 등 현지 원가 부담 주시
유가 100달러 돌파, 지정학 충격에…인도 중앙은행 회계연도 물가 전망 5.0% 수정
2분기 GDP 7.8% 성장에도 하반기 둔화 가능성…현대차·삼성 등 현지 원가 부담 주시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인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인 4.80%를 0.02%포인트 상회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커진 상황이 인도 통화 당국의 정책 셈법을 복잡하게 만드는 모양새다.
100달러 뚫은 유가와 식량 충격
인도 통계프로그램이행부(MoSP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월 5.52%에서 5.95%로 올랐다. 전체 연료 수요의 약 85%를 수입에 의존하는 인도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 취약한 구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에너지 송유관 폐쇄 소식에 원유 수급 불안감이 커지면서 에너지 가격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RBI)은 기상 악화에 따른 식량 공급 차질과 연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2026-27 회계연도(2027년 3월 종료)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0%로 제시했다.
변동성이 큰 요인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3%로 잡았다. 기존 전망치인 소비자물가 5.1%, 근원 물가 4.7%에서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7.8% 성장에 숨은 하반기 저하 요인
물가 상승 압력 속에서도 인도의 경제 성장세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인도의 올해 6월 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성장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HSBC는 보고서에서 기저 효과와 재정 적자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 자본지출 축소, 강수량 부족에 따른 파종 차질을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짚었다.
RBI가 집계한 2026-27 회계연도 공식 GDP 성장률 전망치는 6.7%다. 금리 향방을 보면 RBI는 지난 8월 5일 기준금리인 레포 금리를 5.25%로 유지하며 4회 연속 동결했다.
한국 제조업 원가 부담과 관전 포인트
인도의 고물가 경향은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둔 한국 기업의 비용 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현지 생산과 판매 체계를 운용 중이며,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증가는 현지 부품 수급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노이다와 체나이 등에 생산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원자재 단가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 압박에 노출돼 있다.
단기적으로 향후 6개월간 고물가가 지속되면 내구재 소비 심리가 약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중장기적으로 RBI가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에 나설 경우 현지 투자 집행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화하고 농산물 수확량이 회복해 물가 상승률이 RBI 목표치인 4.0% 부근으로 안착할 경우 이러한 실적 우려는 해소될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운송 및 생산 단가를 거쳐 근원 물가로 전이되는지 여부다.
근원 물가마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RBI가 동결 기조를 깨고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지가 인도는 물론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과 수익성을 갈라놓을 결정적 변수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