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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궤도 우주무기 첫 인정… 2032년 자율 드론 1000대 전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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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궤도 우주무기 첫 인정… 2032년 자율 드론 1000대 전력화

중·러 위협 맞서 궤도 통제 무기 공인… 미사일 요격용 '골든 돔' 장비 확보
2032년까지 협동전투기 500대·모듈형 드론 500대 등 무인기 1000대 배치
공중 표적 감시 위성 이달 첫 발사… 韓 저궤도 관측·우주 방산 공급망 파급
지구 궤도 방어 위성 콘셉트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지구 궤도 방어 위성 콘셉트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이 적대국의 공격으로부터 아군 전력을 방어하기 위한 우주 통제 무기를 지구 궤도에 배치해 보유하고 있음을 공식 인정했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14일(현지시각) 트로이 메인크 미 공군 장관이 공군우주군협회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궤도 무기 보유 사실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지구 궤도로 확산되자 한국 우주 방위 산업과 독자 감시 위성망 구축에도 구조적 파급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궤도 우주 통제 무기 배치 첫 공인


메인크 장관은 이날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연설에서 "진화하는 위협에 맞서 적의 공격으로부터 합동군을 방어할 수 있는 궤도상 우주 통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지구를 순환하는 공격·방어용 궤도 무기 체계를 배치했다고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은 무기의 구체적인 작동 방식이나 탑재 장비 등 세부 정보 공개는 거부했다. 메인크 장관도 간담회에서 시험 내용이나 성능 공개가 억지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우주 통제는 우방국 우주 전력을 지키는 방어 조치와 적의 능력을 무력화하는 공격 조치를 포괄하며 운동·비운동 에너지 무기가 모두 포함될 수 있다. 다만 1967년 발효된 국제우주조약에 따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의 궤도 배치는 금지된다.

메인크 장관은 무기 존재를 논의하는 행위 자체가 억지력 확립에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런 무기를 개발해왔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은 수십 년간 대비해 온 대로 해당 환경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작전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골든 돔 요격망 가동과 무인기 1000대 전력화


미 국방부는 궤도 통제 자산 외에도 미사일 방어 체계 고도화 계획을 함께 제시했다. 우주군은 궤도에서 적의 미사일을 직접 요격하는 우주 기반 요격기용 비행 준비 완료 장비를 확보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골든 돔 구상의 핵심 축이다.

궤도 감시망 확충도 가속화된다. 여러 기의 공중 이동 표적 탐지(AMTI) 위성 중 첫 번째 위성이 이달 발사된다. 이 위성군은 전 세계 공중 적군 플랫폼을 상시 감시하며, E-7 웨지테일 조기경보기와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가 임무를 지원한다. 우주군은 2028년까지 초기 위성군을 가동할 계획이다.

자율 무인기 전력화 목표도 상향됐다. 공군은 2032년까지 대규모 모듈형 무인기(MMA) 500대와 차세대 협동전투무인기(CCA) 500대를 각각 배치해 총 1000대의 무인기를 확보할 방침이다. 첫 CCA 기종으로 선정된 안두릴의 FQ-44A는 '퓨리', 제너럴 아토믹스의 FQ-42A는 '벤전스'로 공식 명명됐다.

우주 안보 재편과 한국 위성 공급망 파급


미국의 궤도 무기 공인과 우주 감시망 가동은 한국의 안보 지형과 방산 생태계에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한국 방산 기업들은 독자 군사정찰위성과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 전력화를 추진 중이다. 한미 우주 안보 협력 과정에서 정보 공유가 긴밀해짐에 따라 한국산 위성 탑재체와 통신 링크 기술의 표준화 수요 역시 커지고 있다.

초기 궤도 감시망 협력이 본격화되면 초소형 위성 군집과 지상 관제 센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참여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반면 국제사회의 우주 군비 경쟁 반발이나 미 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 여부는 공급망 확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 의회의 예산 배정 추이와 국제 규범 준수 여부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