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AI 데이터센터와 엮인 원전 대어 홀텍, 9억 달러 나스닥 상장을 멈춰 세운 날의 기록

글로벌이코노믹

AI 데이터센터와 엮인 원전 대어 홀텍, 9억 달러 나스닥 상장을 멈춰 세운 날의 기록

- 9월 16일 저녁 시장 상황 이유로 IPO 연기 공지…나스닥 이중 상장 계획은 유지
- 크리스 싱 CEO "원전 사업, 데이터센터 연계 수요와 최근 시장 평가 변화가 영향"
- 현대건설과의 소형모듈원전 동맹 속 국내 원전 섹터 및 수주 파이프라인 영향 점검
 미국 미시간주(州) 소형모듈원전(SMR) 조감도. 사진=홀텍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미시간주(州) 소형모듈원전(SMR) 조감도. 사진=홀텍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뉴클리어 코퍼레이션이 시장 상황을 이유로 기업공개(IPO)를 연기했다. 최고경영자(CEO)AI 데이터센터와 연계된 전력 수요 기대와 최근 시장 평가 변화가 여러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홀텍은 916(현지시각)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공개를 연기하며 앞으로 상장 시기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같은 날 크리스 싱 CEO와 인터뷰를 보도했다. CEO는 마치 퍼펙트 스톰 같다며 우리 사업이 데이터센터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원자력 에너지를 공급하는 점이 원전에 대한 시장 심리에서 큰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S-1 신고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 포함


홀텍은 지난 7월 중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한 S-1 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스닥과 나스닥텍사스 이중 상장 계획을 공표했다. 98일에는 5000만 주 규모의 로드쇼를 시작했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15달러에서 18달러 사이로 제시했으며 최대 약 9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S-1 신고서에는 기존 사업 법인인 홀텍 인터내셔널의 사업을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장 연기에도 주요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미시간주 팔리세이드 원자력발전소에서는 2026830일 연료 장전 작업이 시작됐다. 팔리세이드는 영구 폐쇄 이후 재가동 절차에 들어간 미국 최초의 상업용 원자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력망 재연결 등 실제 상업운전 재개 시점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같은 미시간 부지에 건설할 소형모듈원전 파이어니어 1·2호기의 조기 부지 작업 착수를 승인했다. 해당 모델은 홀텍이 독자 개발한 SMR-300이다. 이번 승인은 부지 기초와 차수벽 등 초기 공사만 허용하는 조치로 원자로 본 공사 허가는 아니다.

시장 상황과 IPO 연기 배경


홀텍의 이번 IPO 연기 결정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던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및 소형모듈원전 관련 주식들의 밸류에이션 조정 국면을 명확히 보여준다.

1차 출처인 홀텍의 S-1 공시와 현지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수직 계열화된 원전 제조 시설과 전 세계 150기 이상의 원자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상장을 추진했으나 최근 공모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과 섹터 전반의 변동성을 넘지 못했다.

이는 단기적인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을 주었으나 팔리세이드 원전 재가동과 영국 코텀 부지 제안 등 실물 사업 자체의 펀더멘털은 유지되고 있다.

-미 원전 동맹 가치사슬 영향


미국이 원전을 설계하고 한국이 제작 및 시공하는 한-미 원전 동맹의 대표적인 모델인 홀텍과 현대건설의 협력 체계 속에서 이번 나스닥 상장 연기 보도는 국내 증시의 현대건설을 비롯한 한국 원전 섹터의 주가와 미래 수주 파이프라인 가치 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소형모듈원전 시장의 자금 조달 유동성과 연동된 이러한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국내 파트너사들의 밸류에이션 산정에 관망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미국 정부의 원전 부흥 정책과 규제 프레임워크 내에서 실질적인 건설 및 부지 승인이 진행되는 만큼 중장기 수주 모멘텀은 유효하다.

리스크 요인과 향후 재상장 전망


반대 시나리오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및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거나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효율화 기술이 급부상할 경우 소형모듈원전 및 원전 섹터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이 조정받으며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추가로 상승할 리스크가 존재한다.

CEOAI 데이터센터 투자 심리 변화와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향후 공모 재개 여부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향후 거시경제 지표와 뉴욕증시의 원전·AI 섹터 수급 흐름이 홀텍의 재상장 타이밍을 가를 핵심 이중 잣대가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