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즈후이광업과 국영 자오진비철, 티베트 자치구 내 핵심 광물 전략적 협력 협약 체결
구리·리튬·안티몬·크롬 등 확인 매장량 전국 1위… 칭하이-티베트 고원 구리 잠재력 1.5억 톤
글로벌 공급망 갈등 속 '국내 자원 자립' 총력… 극한 고지대 물류·환경 인허가는 과제
구리·리튬·안티몬·크롬 등 확인 매장량 전국 1위… 칭하이-티베트 고원 구리 잠재력 1.5억 톤
글로벌 공급망 갈등 속 '국내 자원 자립' 총력… 극한 고지대 물류·환경 인허가는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미·중 지정학적 갈등 격화와 서방 진영의 대중 핵심 광물 제재 압박 속에서 중국 정부가 전략적 원자재의 국내 자급자족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의 유력 민간 및 국영 광산 기업들이 티베트(시짱) 자치구에 매장된 핵심 광물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민간 자원개발사 시장즈후이광업(Tibet Zhihui Mining)과 국영 광산 대기업 자오진비철(Zhaojin Non-Ferrous)은 티베트 자치구 내 핵심 광산 프로젝트의 공동 인수 및 투자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기본 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첨단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및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의 필수 원료인 구리, 몰리브덴, 크롬, 안티몬, 금, 텅스텐, 아연 등 국가 전략 광물 광맥을 정조준하고 있다.
양사는 티베트에서 성공적인 공동 투자 및 채굴 모델을 확립한 뒤 이를 중국 본토의 다른 우량 비철금속 광산 프로젝트로 복제·확장한다는 구상이다.
9월 20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합은 지난 2021년 베이징 중앙정부가 시작한 전국 단위 광물 탐사 확대 전략(전략 광물 탐사 행동 강령)에 발맞춰 국영 자본과 민간 기술력이 결합한 최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구리·리튬·크롬·안티몬 전국 1위"… 티베트, 국가 자원 전략 보고로 부상
티베트 고원은 중국의 핵심 생태 안보 장벽이자 대체 불가능한 천연자원의 전략적 보전 기지로 주목받아 왔다.
자치구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티베트에서 발견된 9개 이상의 핵심 전략 광물 확인 매장량은 중국 전체 순위에서 3위 이내에 포진해 있다.
특히 산업 전력망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 구리를 비롯해 특수 합금 원료인 크롬, 방산 및 배터리 난연재에 쓰이는 안티몬, 염호(소금호수) 추출 리튬, 붕소 등 5개 주요 광물의 확인 자원량은 중국 전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자연자원부 산하 중국지질조사국은 2021년 이후 칭하이-티베트 고원 일대에서만 2,000만 톤 이상의 구리 자원을 새롭게 확인했다.
당국은 이 고원 지대의 총 구리 매장 잠재력이 1억 5,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칠레와 페루를 잇는 세계적 수준의 구리 자원 공급 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관 합작 역량 결합… "본토 복제 모델로 확장 추진"
이번 협약에 참여한 즈후이광업은 티베트 나취(Nagqu) 지역의 멍야아(Mengya'a) 납·아연·구리 광산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현지 거점 광산사다.
지난 2007년 노천 채굴을 시작한 이래 2025년부터는 지하 갱도 구간의 상업 생산에 본격 돌입해 연간 40만 톤 규모의 광석 처리 능력을 확보했다.
파트너사인 국영 자오진비철은 금을 비롯한 다양한 비철금속 개발 역량을 보유한 대형 국영사로 산둥, 윈난, 구이저우 등 중국 내 주요 광물 부존 지역에서 대규모 광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자본과 기술력을 갖췄다.
현재 티베트에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15만 2,000톤의 구리를 생산한 초대형 국영 위룽(Yulong) 구리·몰리브덴 광산 등이 자리 잡고 있으나, 민간과 국영 기업의 공동 컨소시엄을 통한 신규 광맥 개발은 자치구 내 민간 자본 유치와 기술 혁신을 촉진할 기폭제로 평가된다.
해발 4,000m 극한 고지대 인프라·환경 허가 통과가 관건
다만 풍부한 지하 매장량이 곧바로 경제성 높은 상업 생산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해발 4,000미터가 넘는 혹독한 고지대 기후와 산소 부족 등 열악한 작업 환경, 도로와 전력망 등 물류 인프라의 부족은 채굴 원가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주원인이다.
여기에 '아시아의 급수탑'으로 불리는 티베트 고원의 특성상 엄격한 생태계 보존 규제와 복잡한 환경영향평가 인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점도 무거운 부담이다.
류원징 고문은 "지하에 막대한 자원이 묻혀 있다고 해서 개발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전략 협약이 실제 자본이 투입되는 구체적인 광산 프로젝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자원의 품위(등급)와 매장 규모뿐만 아니라 환경 허가 획득 여부, 극한 환경에서의 채굴 경제학을 면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광산 대기업들의 티베트 핵심 광물 공동 개발 추진은, 서방 진영의 자원 무기화와 공급망 배제 시도에 맞서 자국 영토 내 전략 자원을 총동원해 공급망 자주권을 지키려는 베이징의 절박한 자원 안보 드라이브를 보여준다.
아울러 환경 훼손 논란과 고지대 물류 난제를 딛고 티베트 고원이 글로벌 첨단 산업을 떠받치는 전략 광물의 실질적 요충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