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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해고 통보하는 시대… 직장인들 충격받은 '이 부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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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해고 통보하는 시대… 직장인들 충격받은 '이 부서' 정체

미국 관리자 90% 알고리즘 도입… 감시·평가 둘러싼 일터 갈등 최고조
AI 책임 소재부터 작업 거부권까지… '로봇 관계(RR)' 부서의 구체적 역할
캘리포니아 입법 기조 미 전역·글로벌 확산 가능성… 노동권 대전환 시발점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AI 단독 해고 금지법' 통과와 전담 조직 신설이 논의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AI 단독 해고 금지법' 통과와 전담 조직 신설이 논의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직원 해고와 징계에 인공지능(AI) 단독 결정을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 관리자의 90%가 이미 직원 지시나 평가 도구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금융 전문 뉴스 방송 매체인 CNBC는 9월 20일(현지시각) 알고리즘 경영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일터 내 인간과 AI 간의 고용 갈등이 심화되고 전담 조직 신설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 관리자의 90%가 직원을 지시·감시·평가하는 자동화 도구를 최소 하나 이상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브루킹스연구소의 대럴 M. 웨스트 선임연구원은 기업들이 기존 인사(HR) 부서를 보완할 '로봇 관계(RR, Robot Relations)'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확산되는 알고리즘 경영과 일터 갈등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알고리즘 경영은 업무 절차를 표준화하고 직원의 재량을 줄이며 직업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AI 도구가 실시간 감시와 데이터 수집을 확대하면서, 현장에서는 고용 불안을 느낀 직원들이 의도적으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절차를 방해하는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AI 시스템 '루나'가 채용과 해고 권고를 담당한 샌프란시스코의 한 실험적 매장 사례나, 휴직 사용 직원을 해고 대상으로 선별했다는 의혹으로 메타가 피소된 사건은 자동화된 인사 결정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포 리스펙트의 조사에서도 월마트와 아마존 직원들은 인사 결정 자동화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로봇 관계(RR)' 부서의 역할과 글로벌 확산


전문가들은 향후 신설될 '로봇 관계(RR)' 부서가 단순한 직원 달래기를 넘어 핵심적인 조율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본다.
구체적으로는 ▲프로젝트 실패나 업무상 실수의 책임이 인간 노동자에게 있는지, 혹은 AI 알고리즘의 결함에 있는지 규명하고, ▲AI가 내린 불공정한 평가나 스케줄링에 대해 직원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작업 거부권'과 중재 절차를 관리하며, ▲AI 에이전트와 협동로봇(코봇) 도입에 따른 직무 스트레스와 고용 불안을 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같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AI 단독 해고 금지법' 통과와 전담 조직 논의는 향후 미 전역은 물론 알고리즘 노동 규제가 엄격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도적 움직임이 단순한 기업 내 조직 신설을 넘어, 향후 AI 시대의 전 세계 노동권과 고용 기준을 재정립하는 거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