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직전 USTR 그리어 대표 "희토류 수출 통제 지속… 이번 주 휴전 연장 발표 없다"
8월 대미 희토류 자석 출하량 512톤으로 13% 감소… 中 '임기 말까지' vs 美 '3~6개월 단위' 팽팽
300억 달러 한도 '비민감 품목' 관세 인하 목록 조율 속 11월 만료 앞두고 레버리지 극대화 수 싸움
8월 대미 희토류 자석 출하량 512톤으로 13% 감소… 中 '임기 말까지' vs 美 '3~6개월 단위' 팽팽
300억 달러 한도 '비민감 품목' 관세 인하 목록 조율 속 11월 만료 앞두고 레버리지 극대화 수 싸움
이미지 확대보기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0년 만의 미국 워싱턴 국빈 방문을 불과 수 시간 앞두고, 미·중 양국이 지난해 10월 합의했던 '부산 무역 휴전'의 정식 연장 발표를 전격 보류한 채 희토류 수출 물량을 둘러싼 치열한 막판 벼랑 끝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방산 및 첨단 테크의 핵심 원료인 전략 희토류 광물 수출을 여전히 옥죄며 고의적인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외교가 안팎에서는 양국이 11월 10일 협정 만료 시점까지 협상 지분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상회담의 공식 '성과물(Deliverables)' 목록에서 의도적으로 휴전 연장을 배제하고 정밀한 '섀도우 복싱(Shadow Boxing)'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9월 22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블룸버그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이 여전히 대미 희토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며 이번 주 정상회담 기간 중 부산 협정 연장이 공식 발표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8월 대미 희토류 자석 출하 13% 감소… USTR "점진적 연장으로 준수 압박"
그리어 대표는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돈독한 개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무역 협정의 연장이나 추가 조치는 중국의 실질적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철저히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실제로 중국 세관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의 대미 희토류 영구자석 출하량은 512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베이징 당국이 통상 협상 이후 일부 수출 통관을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사 및 전기차 핵심 원료인 중질 희토류를 중심으로 미국의 공급망을 쥐락펴락하는 조임쇠를 완전히 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앞서 양국은 2025년 10월 한국 부산 APEC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촉발된 관세 위기를 봉합하기 위해 1년 시한의 패키지 딜을 타결한 바 있다.
이 협정의 공식 유효기간은 오는 11월 10일까지다.
연장 기간 두고 평행선… 中 "트럼프 임기 말까지" vs 美 "3~6개월 단위 갱신"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장 핵심적인 암초는 '연장 기간'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다.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전체를 포괄하는 '장기 불가침 무역 협정'으로 연장해 미국의 일방적 관세 폭탄과 기술 제재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길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약속 이행 여부를 수시로 채찍질할 수 있는 '3개월에서 6개월' 단위의 초단기 조건부 연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어 대표 역시 "행정부는 3개월에서 6개월 연장을 적절한 범위로 판단하고 있다"며 "협정 만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그사이에 세부 조건을 지속적으로 다듬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미연구소(ICAS)의 수라브 굽타 선임연구원은 "양측 모두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휴전 연장을 원하고 있지만, 단번에 장기 갱신을 내어주기보다는 타이어를 갈아 끼우듯 단계적 레버리지로 활용하려는 유혹이 양국 지도부 모두에게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남아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 회담 직전까지 중국의 숨통을 조이며 협상력을 극대화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00억 달러 '비민감 품목' 관세 인하 조율 중… 실무적 완충판은 가동
부산 무역 협정의 연장이 미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의 전면 파국을 막기 위한 실무적 완충 기구는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일요일 뉴욕 JP모건 본사에서 열린 8시간 마라톤 회담을 통해 공식 출범한 미·중 상무거래소(Board of Trade)에서는 양국 실무진이 각국당 300억 달러(약 40조 원) 한도로 상호 관세를 인하할 '비민감 품목 리스트'를 최종 확정하기 위한 막바지 분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어 대표는 "양국 경제 관계의 버팀목이 될 수 있는 비민감 품목을 선별 중"이라며 "중국 측에서는 일반 소비재와 저기술 제조 공산품이, 미국 측에서는 농산물(대두 등)과 에너지(원유·LNG), 잠재적으로 의료기기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핵심 안보 자산인 미국의 대중국 첨단 AI 칩 및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는 이번 협상 테이블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시진핑 주석의 워싱턴 도착을 앞두고 불거진 희토류 마찰과 부산 휴전 연장 보류는, 겉으로는 두 정상 간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면서도 물밑에서는 국가 안보와 공급망 통제권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미·중의 구조적 패권 충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당장의 파격적 돌파구를 마련하기보다는 기존 갈등을 관리 가능한 틀 안에 묶어두려는 양국의 전술적 셈법이 교차하면서, 11월 APEC 정상회의에 이르기까지 전략 광물과 관세를 둘러싼 치열한 기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뉴욕증시] 유가 하락·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2만7000선 돌파 '사상 최고'](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6092305430800329e250e8e18839123611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