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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옵티머스 판매보다 임대"…제조원가 2만달러까지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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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옵티머스 판매보다 임대"…제조원가 2만달러까지 낮춘다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모델 구체화…초기 제조원가 3만달러 전망
프리몬트 공장서 초기 생산 착수…2027년 말 외부 기업 공급 목표
지난해 10월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에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0월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에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을 유력한 사업모델로 제시했다.

로봇 1대당 제조원가를 초기 약 3만달러에서 장기적으로 2만달러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전망도 내놨다.

7일(이하 현지시각) 테슬라 전문매체 낫어테슬라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3회 배런 투자 콘퍼런스에서 옵티머스를 판매할 것인지 임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마 임대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테슬라가 검토해 온 로봇 임대 방식에 대해 머스크가 투자자들 앞에서 직접 사업 방향을 설명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임대 요금이나 계약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최종적인 사업모델도 확정되지 않았다.

◇초기 제조원가 3만달러…장기적으로 2만달러 목표


머스크 CEO는 이날 옵티머스의 제조원가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로봇을 생산하는 비용이 자동차보다 저렴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초기에는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 1대당 초기 제조원가가 약 3만달러(약 4092만원)에서 시작해 장기적으로 2만달러(약 2728만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동의했다.
이는 고객에게 청구하는 판매가격이나 임대료가 아니라 테슬라가 로봇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전망이다.

옵티머스의 실제 임대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가 옵티머스를 임대 방식으로 공급할 경우 고객은 로봇을 직접 구매하는 대신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낫어테슬라앱은 옵티머스 임대가 테슬라의 새로운 반복 매출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테슬라는 이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FSD의 연간 반복 매출이 10억달러(약 1조364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가 추정치를 테슬라 경영진이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옵티머스 임대사업의 실제 수익 규모는 임대료와 이용 고객 수 등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연간 100만대 생산 목표…2027년 말 외부 공급 추진


테슬라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옵티머스의 초기 생산을 시작했다.

생산라인은 기존 모델S와 모델X 생산시설을 철거한 공간에 설치됐다.

테슬라는 이 시설에서 장기적으로 연간 100만대의 옵티머스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연간 100만대는 생산설비의 목표 능력으로 현재 실제 생산량을 의미하지 않는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생산량을 연간 10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적어도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로봇의 설계가 계속 변경되고 있어 대규모 양산체제를 안정화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우선 자체 공장에서 옵티머스를 활용한 뒤 외부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로봇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전기·기계 설계, 신뢰성 및 사용 수명 문제를 해결해 2027년 말부터 외부 기업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AI5 반도체를 탑재한 옵티머스도 내년 4월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머스 3세대 제품의 공개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시연 영상이 조만간 공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배런 투자 콘퍼런스에서 “옵티머스는 평균적인 인간보다 다섯 배 높은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머스크 CEO가 제시한 전망으로 실제 상용 환경에서 검증된 생산성 수치는 아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사업은 초기 생산 단계에 진입했지만 대량생산 능력 확보와 로봇의 안정적인 작업 수행, 임대 요금 책정 등 상용화를 위한 과제가 남아 있다.

머스크 CEO의 이번 발언으로 임대 방식이 유력한 사업모델로 부각됐지만 실제 공급 조건과 사업 수익성은 향후 고객 인도 일정과 함께 구체화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