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쉐샹 부총리 출범식 참석 "시진핑 지도부의 중대 전략… AI 주도권 선점·디지털 중국 가속"
데이터 자원 통합 개발·시장화 가치 창출 전담… 위성 인터넷·로봇 잇는 핵심 인프라 구축
베이징 남서쪽 슝안신구, 100억 위안급 기술 유니콘 육성 및 홍콩 증시 상장 추진
데이터 자원 통합 개발·시장화 가치 창출 전담… 위성 인터넷·로봇 잇는 핵심 인프라 구축
베이징 남서쪽 슝안신구, 100억 위안급 기술 유니콘 육성 및 홍콩 증시 상장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통제에 맞서 데이터 요소를 국가 핵심 생산 자원으로 격상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설계한 국가급 신도시 '슝안신구(雄安新區)'를 글로벌 AI 및 디지털 경제의 컨트롤타워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10월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관영 신화통신(Xinhua)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허베이성 슝안신구에 본사를 둔 신설 국영기업 '국가데이터그룹 유한공사(National Data Group Co.)'를 공식 설립하고 현지에서 성대한 출범식을 가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데이터그룹은 "전국 단위 데이터 자원의 심층 개발 및 활용, 핵심 데이터 요소(Data Elements)의 시장 가치 구현, 차세대 인공지능 개발 전폭 지원, 그리고 국가 데이터 산업 생태계 육성"이라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딩쉐샹 부총리 출범식 참석… "새로운 국가 경쟁 우위 구축"
이날 출범식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자 국무원 서열 1위 부총리인 딩쉐샹(Ding Xuexiang·丁薛祥)이 직접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딩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가데이터그룹의 설립을 "시진핑 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내린 중대한 전략적 결단"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중국이 글로벌 AI 개발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디지털 중국(Digital China)' 건설을 가속화하며,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새로운 국가 경쟁 우위를 확립하는 데 있어 이번 국영기업 설립은 지극히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국가데이터그룹은 정부 각 부처와 국유기업, 지방정부 등에 파편화되어 있던 공공 데이터를 표준화해 고품질 학습 데이터셋으로 가공하고, 민간 빅테크 기업들이 거대언어모델(LLM)과 물리적 AI(Embodied AI) 개발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국가 공인 데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베이징 비수도 기능 분산지 슝안, '첨단 하이테크 요람'으로 탈바꿈
시 주석의 '천년대계(千年大計)' 구상에 따라 2017년 4월 허베이성 3개 현을 묶어 지정된 슝안신구는 베이징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거점에 위치해 있다.
슝안 당국은 향후 수년 내 기업 가치 100억 위안(약 15억 달러·한화 약 2조 원)에 달하는 대형 기술 기업들을 집중 육성하고, 이들을 홍콩 등 주요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는 것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집중 유치 대상 전략산업으로는 인공지능(AI), 저궤도 위성 인터넷, 휴머노이드 로봇공학이 꼽힌다.
157개 중앙 국유 자회사 집결… '위성망+데이터' 시너지 노린다
실제로 슝안신구는 중앙 국영기업들의 이전을 중심으로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의 독자 저궤도 통신망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중국위성망그룹(China SatNet)'과 국영 발전 대기업인 '중국화넝(Huaneng)그룹'이 이미 본사를 슝안으로 완전 이전했다. 2023년 이후에만 중앙 국유기업의 2차 및 3차 자회사 157개가 슝안에 둥지를 텄다.
여기에 국가데이터그룹 본사까지 가세하면서, 저궤도 위성망이 수집하는 전 지구적 우주·통신 데이터와 산업 현장의 에너지·제조 데이터가 슝안신구로 집결하는 인프라 시너지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테크 정책 전문가들은 "미국의 하드웨어 통제 속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와 제조업 데이터'라는 실물 자산을 무기로 AI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며 "국가데이터그룹 출범은 데이터의 국유화와 자산화를 통해 국가 주도의 AI 생태계를 완성하려는 강력한 제도적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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